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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폐교에 청소년 배움터 세워 교육재능 기부

강원도 횡성군 덕고생태체험학교 조원룡 학교장. 2006년 귀농해 이듬해부터 방과후 배움터를 운영해왔다. 생태체험학교는 지난해 시작했다. [안성식 기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제일 보람있는 일이죠.”

 강원도 횡성군 덕고생태체험학교 조원룡(65) 학교장의 말이다. 인천대 교수였던 그는 2006년 귀농해 이듬해부터 6년째 지역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배움터를 운영 중이다. 수학 담당인 그를 포함해 현재 6명의 교사가 군내 5곳에서 중학생 150여 명에게 무료로 영어, 수학, 국어를 가르친다.

처음에는 귀농에 반대했던 그의 부인도 배움터 교사다. 서울에서 어학원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영어를 가르친다. 배움터를 만든 계기를 묻자 조 교장은 부인에게 공을 돌렸다. “교사 구하기 쉽지 않은 곳인데 일단 저희 둘은 있으니 시작했죠.”

 지난해부터는 폐교를 개조해 생태학교도 만들었다. 하루 또는 1박2일로 청소년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붓글씨, 전통혼례, 목공예, 요리, 도자기 등 분야별로 전문성있는 지역민 9명이 교사로 참여한다. “도자기 장인도 있고, 성균관에서 공부하고 인근 향교에 계신 분도 있어요. 찾아보면 골짜기 마다 재능있는 분들이 많아요.”

 그의 하루는 농부, 목수, 교사 등 1인 5역을 오간다. 버스가 잦지 않아 승합차로 배움터 학생들을 데려오고 데려다주는 운전기사 역할도 한다.인근에 산양산삼(산삼 씨를 뿌려 자연상태에서 재배한 것), 머루 등을 직접 키운다. 소도 키운다. 배움터를 시작하며 삼성꿈장학재단에서 받은 지원금 일부로 소를 샀다. 현재 100마리쯤을 지역농가에 위탁해 키운다. 월말이면 한두 마리를 잡아 인터넷·전화주문 등 직거래로 판매한다. 배움터 운영에 자생력을 더하려는 노력이다.

 본래 그의 고향은 강원도 원주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횡성고, 세화여고 등에서 교사로 재직하다 인천대로 옮겨갔다. 농사와는 거리가 먼 생활이었다.

 “저희 부부가 여행을 잘 다녔어요. 지금 사는 동네를 어쩌다 거쳐 갔는데 물도 맑고 참 좋더라고요. 혹 땅 나온 게 있냐고 물어봤죠.”

 귀농 구상은 그렇게 시작됐다. 2003년부터 3년의 준비를 거쳤다. 주말마다 와서 심고 가꿨다. 쉽지는 않았다. “처음에 한 20가지를 심었는데 잘 안 됐어요. 수확을 제때 못해 얼어서 못 먹기도 했지요.”

 그는 “귀농·귀촌이 말은 좋은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질적인 곳에 정착하는 게 쉽지 않아요. 매개체가 있어야지요.” 그는 새로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특성에 맞는 농산물가공, 지역 대학과 연계한 식품연구소 등을 재배단지와 함께 만들려고 한다. “귀농하는 분들이 돈을 가져와도 투자할 곳이없어요.” 지역 일자리만 아니라 귀농인의 투자수요까지 감안한 구상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농어촌에 재능기부를 하려는 이들을 위해 농림수산식 품부는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를 운영하고 있다.

재능을 기부할 개인·단체·기업과 이를 필요로 하는 지역을 연계해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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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