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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누가 나에 대해 얘기한 것 믿지 말라"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출마 선언도 임박한 분위기다.

 고 김근태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안철수 원장이 ‘김 고문을 한번 뵙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이 “만약 정치를 하게 되면 김 고문과 상의하고 싶다”는 뜻도 함께 전해 왔다고 공개했다. 야권 주변에선 안 원장이 이달 말께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런 안 원장에게서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띈다.

 지난달 30일 부산대 특강에서 특히 그랬다. 이날 안 원장은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뒤 승용차 대신 부산역 광장을 가로질러 지하철 1호선에 탑승했다. 부산역에서 부산대역까지 15분간 서서 가면서 강연 원고를 고쳤다. 이를 본 시민들과 학생들이 사인과 악수를 청했고, 안 원장은 웃으며 이에 응했다. 대중 스킨십을 늘린 모습이다.

 특강 후 문답을 할 땐 원고를 보며 답변했다. 그간 강연을 할 때는 보통 원고 없이 즉석 문답을 이어갔다. 특히 통합진보당 사태와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언급할 때 수시로 원고를 쳐다봤다. 단어 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정확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의식적으로 행동한 셈이다. 안 원장은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세 가지 키워드로 ‘복지·정의·평화’를 제시했다. 사실상 대선 비전을 공개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다. 안 원장은 강연이 끝난 후 부산대 총학생회 학생들과의 사진 촬영을 위해 지하 무용실로 옮겼다. 7명의 기자들이 무용실 앞까지 따라가자 안 원장은 유민영 대변인과 상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명함을 건넸다. 안 원장이 담당 기자들과 명함을 주고받으며 상견례를 한 건 처음이다.

 안 원장은 특강 이후 주변 사람들을 만나는 데 더욱 조심하고 있다. 과거 자신과 만난 사실이 언론에 노출된 인사들과의 접촉은 피하고 있다고 한다. 출마 선언이 임박해서인지 비밀스러움이 더욱 강화된 셈이다. 안 원장은 부산대 특강에서도 “누구의 입을 통해 (내가) 어떻다는 얘기가 나와도 믿지 말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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