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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 양현석 의기투합 … 빅뱅‘새옷’입힌다

그룹 빅뱅이 5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현대카드는 빅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을 했다. 현대카드가 새로 발매된 빅뱅 앨범 재킷을 디자인하고 빅뱅 팬을 위한 브랜드 가이드북도 만들었다. [뉴시스]

“현카(현대카드)와 YG가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고 자화자찬하며 콜래보(collaboration·협업)를 시작한 지 몇 달. 같이 작업하며 서로 많은 걸 배우고 나누었다. 오늘 자정에 드디어 빅뱅 몬스터 뮤비 출시.”

정태영(左), 양현석(右)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2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는 요즘 YG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에 푹 빠져 있다. 이 회사 대표 그룹 빅뱅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작업이다. 정 사장은 트위터에 협업의 흥분과 짜릿함을 수시로 올렸다. “양현석 대표가 ‘워낙은 가을에 나갈 예정이었는데’ 말하며 금고에서 보물 꺼내듯이 소중히 내놓은 곡, 몬스터. 짜릿한 순간(6월 2일)” “조금 먼저 열어본 빅뱅 CD(5일)” 등이다. 이 협업을 통해 현대카드는 문화 마케팅의 새 장을 열고, YG 측은 현대카드의 브랜드 전략을 배우고 있다.

 정 사장과 양 대표의 협업은 올 3월 시작됐다. 직원들과 YG의 독특한 음악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정 사장이 양 대표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으로 초대하면서다. 두 대표는 서로 사옥을 방문하며 디자인과 브랜드 경영에 대해 논하다 “각자의 장점을 활용해 함께 일을 하면 재미있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태영 사장은 “업태는 완전히 다르지만 문화가 자유분방하다는 것, 그러면서도 치열한 고민을 성실히 한다는 점에서 두 회사는 닮았다”며 “서로 장점이 달라 직원들에게 교육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협업의 첫 성과는 6일 발매된 빅뱅의 새 앨범이다. 데뷔 7년차인 빅뱅에 새롭고 뚜렷한 브랜드를 입히자는 게 협업의 목표였다. 현대카드는 빅뱅의 로고와 앨범 재킷을 디자인하고, 빅뱅 팬들을 위해 ‘브랜드 가이드북’도 만들었다. 공연장에서 사인보드를 흔들거나 빅뱅 멤버의 이름을 새긴 옷을 입는 팬들이 통일된 디자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한 것이다. 오준식 현대카드 디자인실장은 “대중문화계에서 브랜드는 팬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생산된다는 데 착안해 재생산의 원동력이 되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며 “각 멤버의 개성을 반영해 고유의 색상도 선정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는 반응이다. 양현석 대표의 동생이자 공동 대표인 양민석 대표는 “작업을 통해 현대카드의 브랜드 경영을 많이 배웠다”며 “이번 앨범에선 음악 외에도 세심한 시각적 효과로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비욘세, 레이디가가 등 세계적 가수들의 내한공연을 후원하는가 하면(수퍼콘서트), 문화·예술 분야 리더들의 강연을 주최하고(수퍼토크), 지난달엔 인디 뮤지션들이 음원을 자유롭게 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현대카드뮤직 프리마켓)를 만들었다.

 회사 측은 2007년부터 추진해 온 문화 마케팅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한다. 수퍼콘서트를 주최할 때마다 5억~10억원을 쓰고, 수퍼토크나 프리마켓 역시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구조지만 이미 투자 금액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현대카드 이윤석 이사는 “세계적 뮤지션의 공연이 기획될 때면 가장 먼저 현대카드에 ‘함께 작업하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올 만큼 문화계에서 현대카드가 탄탄한 후원자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김진태 브랜드 전략 상무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우량 고객들 사이에서 현대카드의 인지도를 키울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 문화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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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