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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는 최장기 불황 … 패널값 2년 새 340 → 212달러로 추락

‘액정화면(LCD) 산업이 생긴 이래 최장기 불황’. 시장분석업체 디스플레이서치가 올 2월 내놓은 보고서는 최근 LCD업계의 침체를 이렇게 표현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LCD업계는 1~2년 주기로 시황이 오르락내리락했다. 공급이 넘쳐 한 해 적자를 보더라도 다음해 바로 공급 부족이 되면서 흑자전환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2010년 시작된 장기 불황은 이런 규칙을 무너뜨렸다.



LG디스플레이, 6분기째 적자
일본 기업들 줄줄이 사업 포기
“지금이 바닥 … 수요 서서히 증가”

 LCD는 TV·PC·태블릿PC·스마트폰·게임기 등 웬만한 디지털 기기에 꼭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2000년대 중반 TV시장이 급성장하자 LCD업계는 경쟁적으로 생산량 늘리기에 나섰다. 문제는 세계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TV와 PC가 잘 안 팔리게 되자 ‘불황 후 호황’ 주기가 사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LCD TV 핵심 부품인 LCD패널 가격이 끝없이 떨어졌다. 대표 제품인 40~42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2010년 1월 340달러에서 올 1월에는 사상 최저치인 206달러까지 떨어졌다. 2년 사이 40%가 하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주요 LCD업체들은 여러 분기째 연속 적자를 냈다. 1위 업체 삼성전자는 4분기 적자 끝에 올 1분기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3~5위인 대만 AUO와 CMI, 일본 샤프는 적자 폭이 더 크다.



 이런 상황에서 LCD업체들은 가동률을 낮추거나 투자를 늦추는 방식으로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주력 라인의 가동률을 85~9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일본과 대만 업체들은 40~60%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신규 투자도 크게 줄었다. 대만 AUO는 중국에 짓기로 한 8세대 공장 투자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버티기’에 실패한 일본 기업들은 LCD사업을 포기하고 있다. 일본 소니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의 LCD 합작사 S-LCD 지분을 모두 삼성에 넘겼다. 일본 샤프는 대만 훙하이그룹에 LCD사업을 넘겼다. 올 3월 훙하이그룹이 샤프 지분 9.9%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고 샤프 LCD패널 생산거점인 사카이 공장을 운영하는 자회사의 지분 46.5%는 궈타이밍 훙하이그룹 회장 개인이 인수했다. 일본이 탈락한 상황에서 중국과 대만업체들은 공격 태세를 갖췄다. 한국·대만·일본이 주도하던 LCD업계 지도가 한국과 중국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어두운 터널의 끝에 작은 빛이 나타나고 있다. 패널 가격은 지난 4월 바닥을 치고 5월 소폭 올랐다. 찰스 애니스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가격 때문에 수요가 서서히 증가해 수급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공급과잉지수가 201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33%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공급과잉지수는 시장 전체 수요 대비 패널 공급량이 웃도는 비율로, 통상 5~15% 수준이면 적정, 15% 이상이면 공급과잉으로 본다.



  국내 업체들은 기술 차별화 전략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며 경쟁에서 앞섰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중소형 패널도 중요한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태블릿PC용 패널은 2010년보다 공급량이 2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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