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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입시 탐방 ① 한성과학고

지난달 22일 한성과학고를 찾은 중학생들. 왼쪽부터 전종원군·박효리양·김문성군.




학교서 수학· 과학 소질 보이면 담당 선생님 추천서 풍부해져

2013학년도 입시부터 과학고 신입생 선발이 모두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실시된다. 제출서류 평가결과와 심층면접 결과를 종합 평가해 선발한다. 합숙 과학캠프를 실시해 창의성·문제해결력 등을 측정하는 과학창의성 전형은 폐지된다. 이에 따라 제출서류를 검증하기 위해 면접관이 지원자의 중학교를 방문하는 방문면접과 소집면접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박효리(서울 무학중 2)양과 김문성(서울 장평중 2)·전종원(서울 자양중 2)군이 지난달 22일 한성과학고 임수진 교사(교무운영부장)를 만나 과학고 입학전형에 대해 물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서류심사에 대해 임 교사는 “학교생활기록부·자기개발계획서·교사추천서의 내용은 학생 개인의 개성과 특징이 구체적으로 담기면서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3개 학기(2학년 1, 2학기와 3학년 1학기)의 수학·과학 내신성적이 상위권이라면 자기개발계획서와 교사추천서를 통해 수학·과학에 대해 얼마나 열정이 있고,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라는 의미이다.



 김군은 자기개발계획서에 수학·과학과 관련된 자신의 특기를 어떻게 담아야 할지 궁금해했다. 임 교사는 “무슨 분야에 어떤 특기가 있고, 이 특기를 계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계발할 것인지를 쓰라”고 대답했다. “이때 다른 학생과 비교될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과 개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회·캠프 실적 쓰지말고 활동 내용 활용해야



 임 교사는 “대회 수상실적, 영재교육원 수료, 캠프 참여 여부 같은 수치적 결과를 쓰면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입학전형 안내에 수치적 결과를 기재하면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공지를 했음에도 기술한다는 건 기본을 안 지키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경시대회에서 상을 타고, 영재교육원과 캠프를 다닌 내용을 써선 안 된다는 뜻인지”란 박양의 질문에 임 교사는 “외형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활동 내용을 쓰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만약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이 있다면 대회 이름이나 수상 실적을 기술하면 안되지만 관련 과목 공부를 어떻게 했고, 어떤 부분을 알고, 무엇을 얻게 됐는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 과학탐구 대회 수상실적이라면 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습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어떤 주제로 연구를 했는지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쓰라는 의미다. 영재교육원과 캠프의 경우 다닌 이력을 내세우면 안되지만 어떻게 활동했고, 무엇을 배웠는지, 자신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쓰면 된다는 설명이다.



 임 교사는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에 수학·과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구체적으로 쓰라”면서 두 합격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 학생은 숫자를 좋아해서 6살 때 집에 전화가 오면 발신번호(숫자)를 더해보느라 전화를 늦게 받았다고 했어요. 또 다른 학생은 추천서에 특정 수학 문제를 어떻게 참신하게 풀었는지 자세히 소개했었어요.”



미래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인재 뽑아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면접의 중요성이 커진다. 방문면접과 소집면접으로 이뤄진다. 방문면접은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중학교를 방문해 학생을 면접하고 추천서를 작성한 3학년 담임교사, 수학·과학교사를 만나 면담한다. 방문하는 중학교 지원자들은 1단계 서류심사를 통과한 학생(모집정원의 2배수)들이다.



 임 교사는 “제출한 서류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추가적인 정보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글로는 다 나타나지 않은 지원자의 심성·품성과 수학·과학적 재능을 엿보고 구체적인 우수성도 찾는다. 임 교사는 “평소에 중학교 선생님에게 자신의 수학· 과학적 소질과 적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추천서 내용을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입학담당관들은 서류 심사와 방문 면접에서 얻은 지원자 정보를 종합해 개별 면접에서 활용할 질문 문항을 만든다. 개별 면접은 지원자들을 모두 한성과학고로 불러모아 수학·과학·인문 교사가 한 조가 돼 개별 면접을 진행한다. 선행 지식을 평가하기보다는 수학 과학에 대한 창의성과 잠재력을 중점적으로 본다.



 임 교사는 “서류심사·방문면접·개별면접을 종합 평가한다. 이는 각 전형 요소에 점수를 부여해 단순하게 종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형요소 모두를 동시에 고려해 총체적 측면에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고 설명했다.



 김군은 “한성과학고가 원하고 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임 교사는 “미래 인재는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우리학교 학생들의 실험 실력은 대학 교수들도 칭찬한다”고 자랑했다. 이를 위해 한성과학고는 매 학기마다 학생 2명이 한 팀을 이뤄 연구 주제를 정하고 실험설계를 하고, 논문을 작성하도록 한다. 대학과 연결해 교수나 연구원과 함께 연구활동을 하는 기회들도 있다. 제주도에서 이뤄지는 특별한 자연탐사도 소개했다. 지구과학 교사가 지질 생태에 대해 설명하고, 영어 원어민 강사가 제주도와 하와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영어로 설명하는 식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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