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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 149 → 153위 … ‘멘붕’에 빠진 김대현

국내 최고의 장타자 김대현은 지난해부터 드라이브 샷이 흔들리면서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그는 “애들처럼 자꾸 누군가와 비교되면서 내 골프를 잃어버렸다”고 고백했다. [중앙포토]


지난해 9월 2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김대현(24·하이트)은 눈부셨다. 6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았다. 그러나 갑자기 공을 러프로 보내기 시작하더니 보기와 더블보기가 거푸 나왔다. 김대현의 스코어는 순식간에 올라갔고 이날 2오버파로 경기를 끝냈다.

2010년 상금왕에게 무슨 일이



 그는 “눈에 뭐가 씌인 것 같았다”고 했다. 부진은 2라운드에도 이어졌다. 그는 경기 중 기권했다. 김대현은 “팔과 어깨가 아팠다”고 했다. 그러나 “공이 잘 맞았다면 참고 쳤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10월 미국으로 건너가 비교적 쉬운 PGA 투어 Q스쿨 1차전에서 낙방하면서 컨디션이 더 나빠졌다.



 슬럼프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겨울 아마추어 국가대표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등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으나 올해 오히려 성적이 더 나빠졌다. 올해 열린 3개 대회에서 152위, 149위, 153위를 했다. 매 라운드 오버파를 쳤고, 79타를 친 일도 2번이나 있다.



 2010년 상금랭킹 1위를 한 김대현은 슬럼프 기간 중 드라이버를 매우 버거워했다. 한때 “드라이버를 웨지만큼 똑바로 칠 수 있다”고 했던 그가 드라이버 공포증을 가지게 된 이유는 거리에 대한 집착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신한동해오픈에서 김대현은 노승열과 함께 경기했는데 장타에 자부심이 많은 그가 역시 공을 멀리 치는 노승열과 거리 경쟁을 하다 무너지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이었다. 김대현은 “거리 싸움 할 나이는 지났다”면서 “요즘은 욕심 부리지 않고 드라이버를 부드럽게 치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래도 300야드는 기본으로 간다”고 했다.



 그렇다 해도 거리는 김대현에게 문제다. 자난달 31일 열린 메리츠 솔모로 오픈 1라운드에서 김대현은 4오버파 75위에 그쳤다. 거리 컨트롤이 잘 안 됐다.



 파5인 6번 홀에서는 실거리 187야드 정도를 7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그린을 훌쩍 넘어가 OB가 됐다. 7번 홀에서는 티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냈으나 어프로치가 길어 파에 그쳤다. 파4인 8번 홀에서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보기를 했다. 김대현은 압도적인 거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거리 컨트롤을 하지 못해 부진한 결과를 내고 있다.



 메리츠 솔모로 오픈에서 김대현은 몸살 기운을 안고 경기를 했다. 눈떨림까지 생겨 경기 중 눈에 자주 안약을 뿌렸다. 그는 “안 되니까 자꾸 생각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배상문, 존 허 등 한국에서 엎치락뒤치락 어울리던 선수들이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데 대한 조급함도 있지는 않을까. “조급하다기보다는 자꾸 비교가 되니까 사람들이 내가 왜 못할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것에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김대현은 “이런 부진은 골프를 시작한 후 처음이다. 그러나 누구나 다 한번쯤은 겪는다고 하니 큰 선수가 되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현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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