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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칼럼] 자기관리와 섬김의 DNA도 키워주자


심리학 용어로 자기충족적 예언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기대와 믿음을 가지면 결국 그 사람이 기대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성취하도록 이끌 수 있다는 말이다.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자기최면이기도 하다.

옛날 어머니들은 장독대에 정한수를 떠놓고 새벽마다 자손들의 안녕과 큰 성취를 기원하며 빌었다. 어머니의 염원이 통해서였을까? 그런 집 자손들은 이상하게도 모두 다 잘 됐다.

수험생이나 취업 준비생, 또는 고시생들은 보통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하면 된다’ 등의 구호를 붉은 글씨로 쓴 머리띠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구호를 적어 머리띠를 하는 일련의 행위들은 결국 자기 자신이나 혹은 집단에 최면을 거는 것이다. 개인이나 군중들이 자기최면이나 집단최면에 빠져 궁극적으로는 얻고자 하는 것,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성취하려고 하는 것이다.

김태열 천안신용초 교장
학교풍경 중의 하나가 가장 좋은 위치에 교훈 탑을 세워놓는 것이다. 또 교실에 들어서면 급훈을 정해 걸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교훈이나 급훈을 보면 다양하지만 ‘진선미’나 ‘지덕체’ 같은 구호들이 많다. 아마도 매일 보고 읊조리게 함으로써 무의식 중에 학생들 가슴에 각인되도록 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자기충족적 예언의 한 방법이고 자기 최면에 빠지도록 하는 것이다.

식물의 구조와 기능(초등 5학년) 단원에 식물의 광합성작용이 나온다. 광합성작용이란 뿌리에서 빨아들인 물과 잎에서 받아들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햇빛 에너지를 받아 양분을 만드는 작용을 말한다. 생성된 영양분은 식물의 호흡에너지로 사용되기도 하고 남은 것은 가지나 뿌리에 저장을 한다. 수많은 종류의 식물이 똑 같은 물과 이산화탄소, 햇빛을 가지고 만드는 영양인데도 식물에 따라 만들어지는 양분이 모두 다르다. 과일 나무는 과일의 형태로 곡식은 서로 다른 곡식으로 열매를 맺는다. 그 차이는 무엇인가?

바로 DNA의 차이다. DNA는 유전자를 말한다.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그 자녀는 책을 가까이 하고 읽는 습관을 갖게 된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모든 행동이 자녀에게 그대로 투영되고 따라 하기 때문에 DNA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의 교육에서는 지덕체 3차원의 DNA를 강조했다. 지는 배움에 대한 열정의 DNA이요, 덕은 사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이자 성찰력의 DNA다. 또 체는 바른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몸의 힘 DNA를 말한다.

지금은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 사회가 변하면 사람도 변해야만 한다. 3차원의 DNA가 아니라 이제는 5차원의 DNA가 있어야 한다. 지·덕·체 외에 네 번째는 자기관리를 잘 할 수 있는 DNA, 다섯 번째는 남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관계의 DNA, 섬김의 DNA다.

DNA는 단순히 일과성이거나 일회성의 행동 양식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상당기간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행동양식이 나타났을 때 비로서 DNA로 형성될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자기 자신을 그대로 비춰볼 수 있는 거울, 즉 롤 모델의 역할을 해 줘야 한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5차원의 DNA를 바르게 형성할 수 있도록 부모와 사회 구성원 모두가 모범적인 행동양식을 보여줘야 한다.

김태열 천안신용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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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