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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일어난 지 7주갑…안동서 구국공신 104인 추모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년 4월 13일(음력). 쓰시마에서 출발한 700여 척의 일본 군선이 부산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다. 임진왜란 발발이다. 일본군 선발대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는 부산성을 시작으로 동래성을 함락시켰다. 동래성에는 동래부사 송상현의 지휘 아래 군과 민이 합심해 끝까지 저항했으나 중과부적이었다. 일본군은 부산에 상륙한 뒤 20일 만에 서울에 이르렀다.

 올해 임진년은 전란이 발발한 지 7주갑(周甲)인 420년(60년X7)이 되는 해다.

 (사)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회장 이종남)는 전란 발발일인 6월 2일 경북 안동에서 전란의 교훈을 되새기는 ‘임진란7주갑기념 문화학술대제전’을 연다. 제전은 문화체육부·경북도·안동시가 14억원을 들여 선양회가 주관하며, 특히 60년마다 잊지 않고 임진왜란을 기억한 역사를 잇게 됐다.

 류성룡의 15대손인 류한성(73) 고려대 명예교수(행사 집행위원장)는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관련 기록을 찾아 7주갑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공신 추모는 3주갑인 1772년(영조 48년) 순절한 4장수를 추모하는 제사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 4장수는 조헌·이순신·송상현·고경명이다. 영조는 “제문을 지어 내릴 것이니 예관을 보내 제사 지내라”고 명한다.

 4주갑인 1832년(순조 32년) 왕은 “4장군이 순절한 곳에 목숨 바친 전사자들과 더불어 단(壇)을 설치해 제사 지내고 이항복·윤두수·정곤수·류성룡·권율의 사당에는 승지를 보내 제사 지내라”고 하교한다. 임진란의 문·무관 9공신이다.

 6주갑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인 1952년이다. 대통령은 당시 6·25 전쟁 중 경북도지사 신현돈을 안동 하회마을에 제관으로 보내 류성룡의 사당에 제사를 올리게 했다. 백낙준 당시 문교부 장관은 하회마을 풍남초교에서 호국 강연회를 열었다. 전란 중에도 임진왜란을 기억하는 행사를 이어간 것이다.

 이번 7주갑 대제전은 2일 안동 하회마을 에서 류성룡의 사제사(賜祭祀,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로 시작된다. 나머지 8공신의 단제사·사제사는 이순신을 기리는 남해 관음포 등 단이 설치된 순절지와 경기도 파주(이항복)의 사당 등지에서 이뤄진다. <그래픽 참조>

 이날 오후에는 전통 의병장 복장을 한 기수단이 9공신과 당시 공을 세운 의병장, 문·무신 등 총 104인을 기리는 가문의 추모기를 들고 시가지를 행진한다. 행사장인 안동탈춤공원에선 로얄오페라단이 창작 오페라 ‘아! 징비록’을 헌정하며 희생자를 추모하는 무용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 ‘임진전쟁 420년의 기억’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도 전국을 돌며 4차례 열리고 연구총서도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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