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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행궁서 나혜석이 살아난다

나혜석
경기도 수원의 화성(華城)은 정조 18년(1794년)에 착공해 2년 뒤 완공됐다. 조선시대 성(城) 중 마지막에 세워졌다. 당시 30세였던 정약용이 설계하고 공사를 마무리했다. 성 둘레는 3600보(4.2㎞), 성벽 높이는 2장 5척(7.75m)이었다. 토성과 석성의 장점만을 골라 견고하게 축성된 군사 성곽의 결정판이란 평가다. 화성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일부가 파손되고 유실됐다.

 하지만 축성 직후인 1801년 발간된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에 따라 1970년대 들어 대부분 복원했다. 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뒤에는 연간 방문객이 440만 명에 달하는 명소가 됐다.

 수원시가 이처럼 시를 대표하는 화성과 화성행궁 일대를 ‘문화예술특구’로 지정해 품격 높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31일 내놓았다. ‘품격 있는 문화예술도시, 수원’이란 제목의 프로젝트 계획에 따르면 화성 안과 주변에 문학관, 미술관, 기념관, 음식문화체험관 등 각종 문화시설을 집중적으로 세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이들 시설은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이 끝나는 시점(2014년 12월 말)까지 완공된다. 올 하반기부터 기본·실시 설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대부분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행궁 주변에 사찰요리 전문가인 선재 스님이 운영하는 ‘전통 식생활 문화 체험관’을 한옥 형태로 짓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전통음식을 연구하고 홍보하며 슬로푸드를 발굴, 관광상품화한다.

 수원 출신으로 국내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8)을 기리는 기념관도 내년 말까지 행궁 주변에 지을 예정이다. 또 팔달문 주변으로 공방(工房) 거리를 확대하고 행궁 광장을 예술창작과 상설공연장으로 활용한다.

 매년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고은 시인의 이름을 딴 ‘고은문학관’ 건립도 추진한다. 시는 고은 선생이 수원으로 이주해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세계 각국의 문학도들이 찾 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화성 이외 지역도 문화공간으로 개발한다. 이의동의 광교신도시 역사공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4082㎡) 규모의 광교역사박물관을 건립키로 했다. 또 기획재정부, 경기도와 협의해 현재 방치되고 있는 서울 농생대 부지와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비워질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식량과학원 등을 활용해 ‘농업공화국 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근대 농업의 발자취를 탐방하고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농산물 전시·판매 등을 할 수 있는 테마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원 화성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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