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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꼬리표 붙을라" 취업준비 당원들 술렁

통합진보당이 31일 당원명부 등이 담긴 서버 3대 가운데 2대를 검찰로부터 돌려받았다. 검찰이 이 서버를 복사해 내용을 모두 확보했기 때문이다. 압수수색으로 서버를 검찰에 내준 지 열흘 만이다. 그동안 당원명부가 없어 처리되지 않던 각종 사무 처리도 이날부터 재개됐다. 특히 탈당계를 처리하지 못해 당황해 하던 일부 당원들이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통합진보당 중앙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과 당원명부 압수 여파로 탈당계를 제출하거나 탈당 수속을 문의하는 당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당원 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분석 중인 당원명부를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이 공유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중앙당은 이런 이유로 탈당을 희망하는 당원들이 모두 몇 명이나 되는지 아직 파악하진 못하고 있다. 중앙당의 한 관계자는 “취업 시 혹시 모를 불이익 때문에 탈당 문의를 하는 당원들이 있다”며 “그동안 당원명부가 없어 온라인을 통해 탈당 절차를 밟을 수 없었던 많은 당원이 한꺼번에 몰려 다소 복잡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에서도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검찰이 당원명부 등이 담긴 서버를 수사를 위해 복사한 만큼 어떻게든 외부 유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치킨박사와 하이트’라는 ID의 취업 준비생은 한 취업 카페에 글을 올려 “통합진보당 당적이 (취업에) 플러스가 되지 않을 것 같아 탈당하려는데 주변에선 (탈당을 해도) 이름이 남아 공기업이나 일반기업 지원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한다. 기업이 신원조회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우려했다.

 또 올해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 윤모(26)씨는 “통합진보당원이라면 거의 종북 주사파로 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당원명부가 일반 기업에라도 넘어가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개인정보가 새나가는 사례가 빈번해진 것도 통합진보당 당적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일반 사기업은 물론이고 정부기관이라고 해도 당원명부에 대한 조회는 가능하지도 않고 법적으로도 불법”이라며 “취업 불이익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도 압수한 당원명부를 수사 목적 외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통합진보당 탈당을 위해선 당 홈페이지에서 탈당 신고서를 다운로드받아 작성한 뒤 중앙당 혹은 전국 시·도당 사무실에 우편이나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탈당신고서를 스캔한 뒤 e-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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