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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교수당 논문 수 최고점 … 1800번 인용된 논문도

POSTECH의 중앙도서관인 청암학술정보관에서 재학생들이 과제 해결을 위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POSTECH]

POSTECH(포스텍, 옛 포항공대)의 김기문(58) 석좌교수는 분자화학 분야의 권위자다. 세계 최초로 세포막에서 단백질 분리에 성공했다. 세계 화학계에선 그를 ‘최근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화학자 100인’ ‘한국 과학자 중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10명 중 1명’으로 꼽는다.

 김 교수가 2000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낸 논문은 1800번 이상 다른 논문에 인용됐다. 한국인이 주저자(first author)인 논문 중 가장 많은 피인용 횟수다. 그는 5월 정부로부터 ‘기초과학연구원 1차 연구단장’으로 선정돼 연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김 교수는 “좋은 연구업적이 우수 학생과 연구비를 모으고, 다시 새 업적을 이루는 선순환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POSTECH엔 김 교수처럼 세계 정상급 학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올해 첫 시행된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설립 50주년 이내 세계 대학평가(100 Under 50)’에서 개교 26년에 불과한 POSTEC이 1위에 오른 데에는 연구 분야의 경쟁력이 원동력이 됐다.

 더 타임스 평가에서 POSTECH은 교수당 논문 수 등 연구 분야에서 최고 점수(66.8점, 100점 만점)를 받았다. 경쟁자인 스위스 로잔 공대(55.9점, 1968년 설립), 홍콩과학기술대(51.4점, 91년 설립)를 압도했다. POSTECH은 논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논문당 피인용(Citation impact)’에서도 4위를 했다.

 POSTECH의 성장은 POSCO(포스코)를 비롯한 산업체와 산학협력도 밑바탕이 됐다. ‘산업체 지원 연구비’ 분야에서 만점(100점)을 받아 평가 대상 대학 중 압도적인 1위를 했다. 교육 여건은 전체 2위였다. 더 타임스의 평가 책임자인 필 배티는 “강력하고 집중된 투자, 정책적 결단과 함께 우수한 인재의 결집이 있었기에 1위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민간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세계 톱 대학으로 발돋움했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POSTECH의 ‘집중과 선택’에 주목했다. 필 배티는 “교수 270명, 1년 대학원 신입생 320명의 ‘작은 대학’이지만 몇몇 특정 분야를 선택해 집중하는 전략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김용민 POSTECH 총장은 “POSCO와 국민의 전폭적인 성원이 있어 가능했던 결과”라며 “세계 과학기술계를 선도할 인재 배출에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선 KAIST(한국과학기술원)도 종합 5위에 올랐다. KAIST는 교수당 학생 비율 등을 평가한 교육여건에서 1위를 했다. 더 타임스는 “한국의 경험은 충분한 정책적 의지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에 선진국 유명 대학에 필적하는 세계 대학을 육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1962년 이후 개교한 대학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했지만 전통적인 ‘대학 강국’인 영국과 미국 대학의 비중이 높았다. 100위 안에 영국 대학은 요크대(8위, 63년 설립) 등 20곳, 미국은 캘리포니아 어바인대(4위, 65년 설립) 등 9곳이 이름을 올렸다.

 더 타임스는 아시아권의 성장에 주목했다. 대만 대학 5곳, 홍콩 4곳, 일본·싱가포르·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각각 1곳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홍콩과학기술대는 21년의 짧은 역사에도 종합 3위에 올랐다. 더 타임스는 “명확한 전략과 비전을 가진 신흥 대학은 영·미 대학이 수 세대에 걸쳐 이룬 성취를 짧은 기간에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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