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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 그래도 눈길 끈 태극전사 셋

한국축구가 세계 최강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희망도 발견했다.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스페인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전반 1-1로 맞선 대표팀은 후반 6명을 교체하며 집중력이 흐트러져 세 골을 허용했다. 경기 후 최강희(53) 대표팀 감독은 “최선을 다했지만 수준 차이를 느끼게 한 경기였다. 그러나 결과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카타르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9일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수비 불안이 노출됐다. 특히 이정수(32·알사드)-조용형(30·알라얀) 센터백 조합이 불안감을 안겼다. 전반 12분 페르난도 토레스(28·첼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할 때는 두 선수 모두 공만 쳐다보다 공간을 내줬다.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오프사이드 함정도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다. 압박 타이밍을 놓쳐 상대가 자유롭게 패스 플레이를 하도록 놔둔 점도 아쉬웠다.

 그러나 완패 속에서도 빛난 별들이 있었다. 왼쪽 풀백 박주호(25·FC 바젤)는 ‘포스트 이영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2007년 U-20 월드컵 대표팀 주장을 지낸 박주호는 일본 무대를 거쳐 지난해 스위스 바젤로 이적해 기량이 부쩍 늘었다. 수비력은 물론 과감한 오버래핑도 돋보였다. 스페인은 박주호가 버틴 한국의 왼쪽 진영에서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해 반대편에서 주로 공격을 전개했다.

 넘버 3 골키퍼 김진현(25·세레소 오사카)은 얼떨결에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27·수원 삼성)이 훈련 도중 가벼운 부상을 당했고, 넘버 2 골키퍼 김영광(29·울산 현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뛰고 뒤늦게 합류했다. 김진현은 네 골이나 실점했지만 민첩성과 대담함으로 선배들을 위협했다. 전반에 잇따라 선방을 펼치자 미국 ESPN 해설진은 “김진현은 우리가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두현(30·경찰청)은 속 시원한 캐넌슛을 선보였다. 김두현은 전반 막판 상대 수비가 차낸 볼을 잡아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리버풀 주전 골키퍼인 페페 레이나(30)가 몸을 날렸지만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터뜨린 황보관의 캐넌슛을 연상시키는 통쾌한 골이었다. 김두현은 기성용(23·셀틱), 김정우(30·전북)와 중원 사령관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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