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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이 후계자 기성용에게 … 눈에 힘줘라, 말수 줄여라, 그리고 … 여자 조심해라

김남일(左), 기성용(右)
꼭 10년 전 2002 월드컵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린 선수가 김남일(35·인천)이다. 당시 전남 드래곤즈 소속이던 김남일을 보며 꿈을 키운 선수가 있다. 기성용(23·셀틱)이다. 광양제철중 축구부원으로 4강 신화를 지켜본 기성용은 이제 한국 축구의 기둥이 됐다. 딱 김남일이 맡았던 ‘중원의 지휘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이다.



 기성용은 김남일의 후계자로 성장 중이다. 한때 투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09년 말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며 달라졌다. 거친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한 태클과 몸싸움을 익혔다. 그의 가치도 올라 잉글랜드 명문팀들이 러브콜을 보낸다.



 잘나가는 기성용도 고민이 있다. 카리스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지만 기성용은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남일의 위풍당당함이 부럽다. 기성용은 “어떻게 하면 카리스마를 갖출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기자를 통해 물어왔다.



 김남일은 카리스마의 첫째 요소를 ‘눈빛’이라고 했다. “가벼워 보이면 안 된다. 눈빛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2년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당대 최고 스타 지네딘 지단(프랑스)은 김남일과 부딪쳐 부상을 입었다. 김남일은 “돌이켜 보면 지단과 맞대결은 꿈같은 일이었다. 그래도 주눅 들지 않고 눈빛을 강하게 쏘았다”며 “지단이 다친 것에 대해 전혀 미안하지 않다. 경기 중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둘째 조언은 ‘말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남일은 “홍명보 감독처럼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은 말수가 적다. 할 말만 하고 한 번 이야기할 때 강하게 한다”고 했다. “나이트클럽에 가고 싶다” “눈이 침침한 할머니를 위해 머리 염색을 했다” 등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2002 월드컵 당시 ‘어록’이라고 불리며 화제가 됐다. 기성용도 2007년 올림픽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경기력에 대한 비난을 받자 자신의 미니홈피에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라고 올려 문제가 됐다. 김남일은 “나도 젊은 혈기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해는 하는데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기성용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묻자 김남일은 씩 웃으며 한마디 했다. “성용아, 여자 조심해라!”



  김민규 기자





※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끝난 한국 축구대표팀과 스페인의 A매치 평가전은 지면 제작 사정상 싣지 못했습니다. 결과 및 관련 내용은 중앙일보 홈페이지(www.joins.com)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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