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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학교폭력] 형사아저씨와 1박2일 … ‘짱’들이 달라졌어요

24일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학교폭력 고위험군 중학생 30명과 경찰관 30명이 참여하는 ‘공감 드림 캠프’가 열렸다. 축구선수 이천수가 행사장에서 학생 옷에 사인해 주고 있다. [안동=프리랜서 공정식]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친구를 절대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경북경찰청의 공감 드림 캠프



 24일 오후 7시 경북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국학문화회관 2층 강의실. 박영준(14·가명·중2)군이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피해자 공감하기(신체 본뜨기)’ 프로그램에서다. 그는 피해자의 모습이 그려진 종이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지못미)’라고 적었다. 박군은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이날 강의실에는 안동·문경·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의 남녀 학생 5개 팀 30명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학교폭력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거나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다. 처음엔 ‘복수’ ‘찌질이’ ‘빵셔틀’ 등의 부정적인 단어를 적었다. 하지만 전문상담사와 대화를 하면서 내용도 조금씩 바뀌었다.



학생들은 경북지방경찰청이 마련한 ‘공감-드림(Dream) 1박2일 캠프’ 참가자로 모두 중학생이다. 또 다른 참가자는 멘토(스승) 경찰관 30명. 이들은 경북 북부지역 7개 경찰서 강력팀 형사나 청소년 담당 수사관이다. 이 중 일부는 폭력 등의 혐의로 참가 학생을 조사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 10시에 입소식이 열렸다. 이어 운동장에서 축구공 제기차기 등 미니 올림픽이 시작됐다. 축구선수 이천수도 함께했다. 처음엔 시큰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천진난만한 10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날 참가 학생들은 속칭 ‘짱’들이다. 후배들을 협박해 20∼30차례 돈·옷을 뺏거나 폭행해 경찰서 신세를 진 아이도 있다.



 경북경찰청은 올 2월 이 캠프를 열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8, 29일에는 포항시 구룡포청소년수련원에서 중학생 50명이 참가한 가운데 1회 캠프를 열었다.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윤영미(14·가명·중2)양은 “캠프에서 진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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