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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현장감이냐, 에로티시즘이냐…서울서 만나는 두 사진 거장

칠장이는 목숨 걸고 칠했고, 사진가는 목숨 걸고 찍었다. 마크 리부의 ‘에펠탑의 페인트공’(1953).
스트레이트 사진이냐 ‘만드는 사진’이냐.



 마크 리부(89)의 국내 첫 회고전 ‘에펠탑의 페인트공’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02-532-4407)에서 26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린다.



얀 샤우덱(77) 사진전 ‘로맨티시즘과 에로티시즘 사이’도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02-722-4414)에서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린다.



 프랑스의 마크 리부는 1953년 파리 에펠탑에서 안전장치 하나 없이 곡예하듯 칠하는 페인트공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사진이 ‘라이프’지에 실리면서 명성을 얻었다. 65년엔 유럽 사진가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들어갔다.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와의 개인적 친분 덕이었다.



 그는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의 침실’ 등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다수의 사진을 남겼는데, 공식 일정보다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것이 많다.



67년 베트남 반전평화시위가 열린 미국 워싱턴의 거리에선 총검을 겨두는 군인들에게 열일곱 소녀가 꽃 한 송이를 건네는 장면을 찍었다.



“당신이 찍은 최고의 사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내일 찍을 예정”이라 답했다는 그는 현대사진 1세대의 마지막 생존 작가다. 전시엔 서정성과 현장감을 겸비한 그의 대표작 190여 점이 나온다.



 얀 샤우덱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나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었다. 유년기 낡은 석고 벽이 부스러지는 지하층에서 살며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공장에서 일했다. 인쇄소의 도제로 일하면서 사진을 배웠다.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사진전 ‘인간가족’(1955)을 뒤늦게 도록으로 접한 뒤 사람과 사연에 집중한 사진을 찍자고 결심했다. 부부·부녀·모녀·연인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채색 누드가 그것이다.



‘포르노그라피’라는 오해를 사며 오랜 기간 모국에서 비난을 받았다. 저주와 숭배를 동시에 받았던 사진가, 얀 샤우덱은 9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훈장 기사장’을 받았다. 문학의 카프카, 음악의 스메타나와 함께 체코 문화계 3대 거장으로 꼽힌다. 19세 미만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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