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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알맞는(?) 답을 고르시오

옛날이나 지금이나 늘 공부에 쫓기며 사는 학생들에게 “~에 알맞은 답을 고르시오”는 아마도 가장 익숙한 문장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를 풀면서 이 지시문을 꼼꼼히 살펴 본 학생이라면 ‘알맞는’과 ‘알맞은’이 혼용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알맞는’과 ‘알맞은’은 둘 다 어법에 맞는 표현일까. 한번 알아보자. 이 표현은 ‘알맞다’를 뒤에 나오는 명사 ‘답’을 꾸밀 수 있도록 형태를 바꾼 것이다. 이러한 형태를 관형사형, 또는 관형형이라고 한다. 관형형을 만드는 방법은 품사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나무’ ‘겸연쩍은 웃음’ ‘짓궂은 장난’ ‘검은 흙’ 등에서 ‘작은’ ‘겸연쩍은’ ‘짓궂은’ ‘검은’을 ‘작는’ ‘겸연쩍는’ ‘짓궂는’ ‘검는’으로 적으면 어색하다. 이들은 모두 형용사다. 이처럼 받침이 있는 형용사(ㄹ 받침 제외) 다음에서 현재를 나타내는 관형형 어미로는 ‘는’이 아니라 ‘은’을 쓴다.



 반면 ‘웃는 아이’ ‘굶는 주민들’ ‘깎는 칼’ 등에서는 ‘은’이 아니라 ‘는’이 쓰였다. ‘웃다’ ‘굶다’ ‘깎다’는 동사다. 이처럼 현재의 일을 나타낼 때 동사에는 관형형으로 ‘는’을 쓴다. 이 경우에 ‘웃은’ ‘굶은’ ‘깎은’처럼 ‘은’을 쓰게 되면 시제가 과거이거나 이미 완료된 일임을 나타내게 된다.



 ‘알맞다’도 형용사이므로 현재의 일을 나타낼 때는 ‘알맞는’이 아니라 ‘알맞은’으로 써야 한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걸맞다’가 있다. 이 단어도 형용사이므로 ‘나이에 걸맞는 행동’처럼 쓰면 안 된다. ‘걸맞은 행동’이 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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