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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찰에 무릎 꿇은 BBC'... 미인대회 성상납 사실 무근


[장영석인턴기자 subjectum@]

▲경찰청 블로그에 올라온 '한국 경찰에 무릎꿇은 영국 BBC 방송' 게시물 (사진=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 캡쳐)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 미인대회 '미스아시아퍼시픽'에서 주최 측이 성상납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방경찰청 홍보실에 근무하는 허재영씨는 지난 8일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에 '한국경찰에 무릎 꿇은 영국 BBC 방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당시 논란이 됐던 '미스아시아퍼시픽'사건의 내용과 수사결과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건은 대회에 영국 대표로 참가했던 에이미 월러튼(19)이 귀국한 이후 현지 언론에 "대회에서 입상하기 위해서는 성상납을 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불거졌다. 여기에 성희롱을 당했다는 참가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최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내용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한국 언론들은 외신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고 SBS 시사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사건이 다뤄지며 국민적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허재영씨는 "조사결과 대회 진행상 미숙한 점은 일부 있었지만 금품수수 및 성접대 제의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돈을 받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주장도 대회 관계자의 신원 확인차 명함을 받았을 뿐 사건무마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성상납 요구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자 BBC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정정보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허재영씨는 "부풀려진 오보로 인한 피해는 심각한데 비해 정정기사는 크게 인식되어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가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다룬 영국 언론의 보도를 국내 언론이 받아쓰기처럼 일제히 인용 보도하면서 위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대한민국 경찰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외신보도를 인용해 의혹만 부풀리는 언론사들의 행태는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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