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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9억짜리 19대 의원회관

23일 개관하는 국회 제2의원회관.
19대 국회가 6월 5일 헌정 사상 가장 많은 비용을 쓰며 개원한다. 의원들이 입주할 제2의원회관 건립비용으로만 1881억9600만원이 투입됐다. 1의원회관 리모델링에 추가로 477억600만원이 들어간다. 의원회관 단장에만 모두 2359억200만원을 쓰는 셈이다. 이와 별도로 카펫과 소파 등 집기를 바꾸는 등 순수 개원비용으로만 48억원을 쓴다.



의원실 면적 두 배 늘려 내일 개관 … 카펫·집기 교체에만 35억 ‘호화 논란’
미국은 대통령들도 책상 물려받아 쓰는데 우린 멀쩡한 것도 버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에서 준공하는 제2의원회관은 올 8월 완공될 서울시 신청사에 버금가는 규모다. 서울시 신청사(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7만1811㎡)엔 총공사비 2989억원이 들어간다. 서울시는 본청사에만 4000여명이 상주하는 등 공무원이 1만명이 넘는 반면 의원회관엔 300명의 의원이 모두 9명의 보좌진 전원을 둔다고 해도 3000명이 상주한다는 게 차이다.



의원 사무실의 크기를 장관 집무실 수준(165㎡·약 50평)으로 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된 제2의원회관 건립은 2009년 4월 착공 전부터 논란이 됐다. 1800억원대의 공사비는 3년여간의 공사기간 중 계속 불어났다. 결국 총건설비는 계획보다 400억원 이상 커졌다. 당초 지하 2층(440대) 규모로 설계한 주차장을 지하 5개 층(1095대)으로 바꾸는 등 규모를 계속 키운 탓이다.



의원 사무실 면적은 신축 제2의원회관의 경우 18대(82.64㎡·25평)보다 훨씬 넓은 148.76㎡(45평)다. 2013년 12월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는 구관의 경우 165.29㎡로 장관 집무실과 같다. 비서진이 머무는 보좌관실을 35.3㎡(10.7평)→76.2㎡(23.1평)로 가장 많이 늘렸고, 의원 집무실도 36.0㎡(10.9평)에서 40.6㎡(12.3평)로 넓혔다. 일단 190명의 의원이 신축 제2의원회관에, 나머지가 구관에 사무실을 배정받는다. 구관 공사는 18대 의원들이 방을 비운 직후부터 19대 의원들이 입주한 상태에서 층별로 진행된다.



 19대 개원비용은 18대 국회(16억원)의 세 배다. 의원실의 소파와 책상·의자·TV를 4년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데 드는 돈이다. 총 48억원 중 35억원이 이 같은 국회의장·의원 사무실의 노후 집기 교체에 들어간다. 국회 본청과 의원 사무실 도배에 2억8400만원을 쓰고, 본청의 로텐더홀과 의장실 앞 복도의 레드 카펫 교체에도 7800만원을 책정했다. 이중 1448만원을 집행했다.



카펫의 경우 4년 전에도 새로 까느라 7000만원을 들였다. 이 밖에 19대 국회의원 소개 방송 제작비로 4억5262만원, 국회의장과 국회 사무총장 주최 오·만찬(2400만원)을 포함해 초선 의원 연찬회 행사비로 6200만원이 잡혀 있다. ‘낭비’ ‘호화판’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회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의 전진한 소장은 “국가기관 중 사용인원에 비해 2000여억원대의 호화 청사를 사용하는 곳은 국회 말고는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 공적 공간으로 제대로 사용하는지 꾸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김준석(정치학) 교수도 “미국의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이 써 온 책상을 물려받는 것처럼 우리 국회의원들도 바뀔 때마다 쓸 만한 집기를 버릴 게 아니라 물려 쓰는 전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효식·손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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