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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평 곁엔 돈·돈·돈 …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의 형 노건평(70)씨 주변 인물 계좌에서 발견했다는 뭉칫돈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검찰은 이 돈의 유력한 전주(錢主)로 노씨를 지목하고 있다. “수사 시작 단계여서 가타부타 말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표면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노씨 주변 인물의 계좌를 저인망식으로 훑고 있는 것은 노씨가 각종 이권 개입 과정에서 받은 돈의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검찰, 200억대 주인으로 노씨 의심 … 주변인 계좌 샅샅이 수사 … 또 사법처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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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칫돈이 노씨 소유라면 이 돈은 과연 어디에서 마련됐을까. 검찰은 우선 2005년 7월 설립된 전기안전기기 업체인 ㈜KEP의 수상한 돈 거래를 주목하고 있다. KEP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이 회사 전무 김모(71)씨는 노씨의 고향 김해 진영에서 1975년부터 서로 ‘김형’, ‘노형’ 하며 친하게 지냈다. 전기안전기기를 개발한 기술자를 알게 된 그는 회사를 설립해 제품을 팔기로 하고 2004년 말 노씨를 만났다. 회사 설립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노씨는 동생이 대통령인 점을 들어 직접 회사에 참여하는 대신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노씨는 곧바로 진영중학교 후배로 잘 알고 지내던 건설업자 이모(56)씨를 김씨에게 소개해줬다. 주변 인물의 청·부탁을 잘 뿌리치지 못하는 노씨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성격 때문에 그는 잇따라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



 2011년에는 공유수면 매립 면허에 개입했다. 통영시 장평지구 를 매립하려는 S해양산업의 사업자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통영시장을 만나 협조를 부탁한 것이다. 노씨는 이 청탁의 대가로 S업체의 지분을 사돈을 통해 넘겨받아 9억4000만원을 챙겼다.



 노씨의 ‘비리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노씨는 KEP 명의로 태광실업 소유의 김해 진영읍 땅(5000㎡)과 공장 건물을 팔아주고 생긴 차액 15억원을 횡령했다. 이번 뭉칫돈의 존재도 검찰이 노씨의 횡령과 공유수면 매립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동생이 재임하던 2004년 4월에는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으로부터 ‘사장직 연임’ 인사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아 불구속 기소됐다. 2008년 12월에는 세종캐피탈 홍기옥 사장으로부터 ‘농협세종증권 인수’ 청탁 대가로 29억6300만원을 받아 구속되기도 했다.



  검찰은 문제의 뭉칫돈도 주변 인물로부터 받은 인사청탁, 이권 개입 대가로 돈을 받아 박석재씨 계좌로 세탁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창원=황선윤·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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