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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재 계좌 통해 드나든 돈 1079억

노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된 박영재씨가 지난해 3월 58억원의 빚을 내 인수한 김해시 장유면 부곡리의 동부스틸. [김해=송봉근 기자]
검찰이 추적해 온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 주변 인물 계좌의 뭉칫돈은 ‘영재고철’ 박영재(57)씨의 동생 석재(55)씨 계좌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2008년 5월까지 3년 반 동안
거래횟수 총 1만7000여 차례
박연차 회장 돈도 6억원 입금
박영재 “노건평과 거래한 적 없다”

 이날 창원지검에 따르면 석재씨 회사의 법인 계좌는 2개로 모두 농협 계좌다. 이 중 한 계좌의 세부 내역을 보면 2005년부터 2008년 5월까지 거래 횟수는 모두 1만7000여 차례로, 거래 규모는 모두 1079억원이다. 3년 반 동안 입금액이 539억원, 출금액이 540억원이었다.



21일 김해시 진영읍 바보오리농장 식당 입구에 금일 휴업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박영재씨가 ‘바보 노무현’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농장이다.
 거래는 참여정부 때인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매우 활발해 매달 400번에서 500번가량 입출금이 이뤄졌다. 또 매월 용처가 정확히 기록되지 않은 돈이 현금으로 꾸준히 빠져나가 총액이 130억원에 달했다. 특히 2005년 10월 21일에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모두 6억원을 입금받은 사실이 기록돼 있다. 나머지 거래는 대부분 거래처와의 금전관계 또는 직원 인건비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 2월부터 4개월 동안 거래 횟수는 월 70~80회로 급감했고 이 계좌에서 출금된 현금은 5000만원에 불과했다. 현재 잔액은 260만원이었다.



 창원지검의 이준명 차장검사는 이날 “뭉칫돈이 오간 계좌의 주인은 박석재씨가 맞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뭉칫돈의 주인이 노씨인지 여부는 수사를 더 해 봐야 안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앞서 18일 “노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계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3~4년 전부터 퇴임 직후인 2008년 5월까지 수백억원의 뭉칫돈이 오간 사실이 발견돼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돈의 실제 주인을 가리기 위해 다음 주 중 박씨 형제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이달 초 박씨 형제가 거래한 금융기관 두 곳의 여신 담당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돈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했다. 하지만 계좌의 돈이 여러 단계를 거쳐 입출금된 것으로 나타나 돈의 주인을 가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검찰은 일단 노씨가 각종 이권과 금융기관 대출 인허가 과정 등에 개입해 받은 돈을 박씨 형제를 통해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씨가 지난해 3월 58억원의 빚을 내 사들인 ‘동부스틸’ 관련 자금 흐름도 추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씨는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돈으로 박씨 계좌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박씨도 이날 “노씨와 돈거래한 적도 없고 수상한 돈이 동생 계좌를 통해 입출금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창원=위성욱·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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