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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삶·죽음으로 무소유 실천…그림으로 만나는 법정스님

김호석, 법정 스님(부분), 139×73㎝, 2012. [사진 공아트스페이스]
“장례식을 하지 마라. 수의도 짜지 마라. 평소 입던 무명옷을 입혀라. 관(棺)도 짜지 마라. 강원도 오두막의 대나무 평상 위에 내 몸을 놓고 다비(茶毘)해라. 사리도 찾지 마라. 남은 재는 오두막 뜰의 꽃밭에 뿌려라.”



 ‘무소유’를 설파해 온 법정(法頂) 스님은 이런 유언을 남기고 2010년 3월 입적했다.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 파문과 이어지는 폭로·추문. 세상이 종교를 걱정해야 하는 요즘, 스님의 추상같은 모습이 더욱 그립다.



 김호석(55) 화백이 그린 ‘법정스님’ 속 모습이 특히 그렇다. 다만 사리도 찾지 말라던 스님의 유언과 달리 김 화백은 스님의 사리를 색깔별로 안료에 섞었다. 그는 “사리는 아무것도 아닌 재일지 모르지만, 그걸 통해 그림이 가진 상징적 의미를 완성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종교의 의미를 생각해봤으면 한다. 우리는 중 보러 절에 가는 게 아니라 부처님 보러 간다”고 덧붙였다.



 김호석 개인전 ‘웃다’에는 이밖에 “어, 자네 왔는가”라고 말할 듯한 성철 스님 초상, 그리고 현대 수묵화라 할 ‘물질’ 시리즈, ‘쥐’ 시리즈 등 30여 점이 나온다. 수묵 인물화에 뛰어난 김씨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1999)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시는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23일부터 6월 5일까지. 02-730-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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