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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전쟁 나선 1% 부자 ①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종합과세



대한민국 소득 상위 1%가 가장 꼼꼼하게 따지는 재테크 1순위는 절세입니다. 과거 부자 사이에선 증여나 상속이 세금 관련 가장 주요한 이슈였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조절을 통한 절세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정치권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확대방침에 대응하기 위한 거죠. 현재는 연 금융소득 4000만원이 넘어야 대상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3000만원, 더 나아가 2000만원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종합과세 대상자로 누진세율을 적용받는 사람이 그만큼 더 늘어난다는 얘기죠. 그렇다 보니 소득 상위 1%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가 금융상품을 고를 때 수익률보다 세금이 얼마인지를 먼저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절세 상품에 대한 정보는 꼭 1% 부자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자산이 적을수록 세금을 현명하게 줄여야 결국 보다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니까요. 세금은 덜 내면서 수익률도 올릴 수 있는 1%의 절세 비밀을 엿보는 ‘절세, 이렇게’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금융과세 ‘4000만원 공포’… 연 10% 수익 ELS도 필요없다





“요즘 주가연계증권(ELS)이 인기죠.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보니 엄청나게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주식형 펀드나 자문형 랩에 비해 안전하고, 그러면서도 연 10% 이상을 바라볼 정도로 수익률도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위 1% 부자는 ELS에 별로 관심 없어요. 이유요? 바로 세금이죠.”



 상위 1% 자산을 관리하는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내 한국투자증권 V프리빌리지 조재홍 강남센터장의 말이다.



 GFC에 있는 7개 금융회사 프라이빗뱅커(PB)는 모두 “중간 부자 정도는 몰라도 금융자산 30억원쯤 갖고 있는 소위 ‘수퍼리치’한테 ELS 팔기는 최근 하락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 팔기만큼이나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유는 간단하다. ELS의 세전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보다 두세 배 높지만 수익이 전부 금융소득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예컨대 ELS에 3억원을 넣었는데 연 14%로 1년 만에 상환됐다면 당장 이자소득세 15.4%를 내는 것은 물론 수익을 낸 4200만원이 고스란히 과표로 잡힌다. ELS 투자 한 건만으로(4000만원 초과분에 한해) 다른 소득과 합해 41.8%의 누진세율이 적용되는 종합과세 대상에 오르는 셈이다.



조금 많이 벌어 세금으로 다 토해 내느니 처음부터 수익률은 낮아도 세금이 적거나 없는 금융상품을 찾는 이유다. 아니면 차라리 금융소득에서 제외되는 분리과세 상품을 찾는다고 한다.



 한 증권사 PB는 “요즘 부자는 절세 효과를 노려 아예 수익률 낮은 상품을 원한다”고 못을 박는다.



 부자들이 절세에 눈뜬 건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년 전만 해도 부자 역시 일반투자자처럼 세금 몇 푼 아끼기보다 높은 수익률에 더 관심이 많았다. 201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금융시장을 휩쓸었던 히트상품이 자문형 랩이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상승장에 너나 할 것 없이 연 20~30%대의 고수익을 바라보고 자문형 랩에 몰렸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4월 이후 1년여 만에 8조원이 넘는 돈이 유입됐을 정도다. 당시엔 워낙 많이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세금은 눈에 안 들어왔다.



 지난해 후반부터는 때마침 불어닥친 은퇴 열풍에다 수익 분산 효과로 부자들 관심이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월지급식 ELS로 이동했다. 김용석 한국투자증권 에퀴티(Equity) DS부 차장은 “지난해 9~12월에만 1조원이 월지급식 ELS로 흘러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연 10% 안팎의 고수익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올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부자 증세를 공약으로 내놓자 부자의 마음이 절세로 급격히 기울었다.



일반투자자도 장이 한풀 꺾이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만큼 수수료나 세금 등 수익을 갉아먹는 부분을 줄이는 방향으로 급격히 관심이 이동했다. 수익률이 낮지만 세금도 적은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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