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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재채기하면 자문형랩은 몸살

삼성전자는 한국 증시에서 ‘또 하나의 시장’으로 불린다. 단 한 종목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의 17%를 웃돈다. 코스피200 지수(코스피 시장 내 상위 200개 종목을 묶어 하나의 지수로 만든 것)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6조5000억원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를 주로 편입한 삼성그룹주 펀드 설정액도 5조원을 웃돈다.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시장 전체가 흔들린다.





 그런 삼성전자가 실제로 흔들리고 있다. 이달 들어 18일까지 16% 하락했다. 21일엔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다. 전 거래일보다 3.69% 오른 12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기아차 등 덩치 큰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도 16.67포인트(0.94%) 오른 1799.13포인트로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주 삼성전자가 급락한 후유증은 여전하다. 자문형 랩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삼성전자 편입 비중은 대개 20% 안팎에 이른다. 공모 주식형 펀드는 ‘특정 종목을 전체 자산의 10% 이상, 혹은 시가총액 비중 이상 편입할 수 없다’는 ‘10%룰’에 묶여 있다. 이 때문에 공모펀드가 삼성전자 비중을 보통 15% 정도로 유지하는 데 비해 자문형 랩은 삼성전자를 ‘선택’했고, ‘집중’했다. 덕분에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난해 부진을 딛고 자문형 랩이 다시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주 삼성전자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자문형 랩 수익률이 타격을 입었다. 21일 증권업계와 투자자문업계에 따르면 A증권사가 팔고 있는 브레인투자자문 자문형 랩의 일주일 수익률은 -6.9%(18일 기준)로 떨어졌다. 지난 11일만 해도 7.6%였던 연초 이후 수익률이 일주일 만에 겨우 마이너스를 면하는 수준이 됐다.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20% 안팎인 한국창의·레이크·슈프림투자자문 등의 수익률도 최근 급락했다.



 삼성전자를 많이 들고 있는 삼성그룹주 펀드 또한 수익률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삼성그룹주 펀드는 삼성전자의 질주에 힘입어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10%룰’에서 자유로운 ETF가 강세였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경우 삼성전자 비중을 26%까지 높였다. 이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로,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0.4%)을 훨씬 웃돈다. 그러나 지난 한 주 수익률은 -5.1%. 보통 펀드(-5%)보다 성과가 처졌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외국인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달 3일부터 20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삼성전자를 팔았다. 이 기간 판 돈이 1조5000억원에 이른다. 21일 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한 것도 외국인이 소폭(173억원)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김현욱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한국 시장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바로미터 같다”며 “경기 우려 때문에 팔든,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팔든 한국 비중을 줄이겠다고 결정하면 파는 게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주가 급락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어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는 “두려워할 것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털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지 대외 변수나 수급 때문에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돈이 들어오면 삼성전자를 더 사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코스피 기업이 연간 총 100조원을 번다고 치면 삼성전자가 최소 23조원을 버는데 그러면 삼성전자 시총이 최소 23%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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