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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경쟁에 '약골' 고교생들, 결핵에…발칵

경기도 고양시 고양외국어고 학생 4명이 결핵환자, 2학년생 128명은 결핵균을 갖고 있는 보균자(保菌者·잠복 결핵 감염자)로 나타났다. 2학년 471명의 27%가량이 보균자다. 3명은 격리치료를, 1명은 약물치료를 받았다. 보균자 중 107명은 보건소를 통해 결핵균을 억제하는 약을 복용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4명의 환자 중 1명은 학교에서, 2명은 집(과외 포함)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보균자 128명도 아직은 정확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결핵은 호흡기로 감염되는 감염성이 강한 질병이다. 그래서 밤늦게까지 자율학습을 하는 학교나 단체생활을 하는 군대 같은 집단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 지난해 결핵에 걸린 사람은 3만9557명으로 2010년보다 8.6% 증가했다. 결핵환자 발생률(10만 명당 환자 수)이 1995년까지 꾸준히 떨어지자 결핵 경계심이 약해진 탓이다. 노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지만 청소년 감염자도 계속 증가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1000여 곳(2030명)으로 추정된다. 2006년까지만 한 해에 70곳 정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학생 결핵 증가 원인으로 체력 저하를 꼽는다. 초등학생 때부터 입시 공부에 내몰리면서 운동과는 거의 담을 쌓다 보니 감염병에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서울 중동고 이재영 보건교사는 “입시 위주로 생활하는 학생들이 면역력이 떨어지면 결핵에 잘 걸린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결핵을 잘 모르는 점도 감염을 늘리는 요인이다.

 신생아 때 맞는 결핵예방접종(BCG)의 효과가 12세쯤엔 떨어져 중·고교에서 결핵환자가 급증하는 측면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결핵환자가 14세까지는 10명 미만이다가 15~19세에는 59명으로 급증한다. 중·고생 결핵환자가 늘면 학교 내 보균자도 늘어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연구관은 “결핵 보고체계가 발전하고 학교에서 결핵 검사가 강화되면서 이전보다 늘어나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관은 “잠복 결핵 감염자(보균자)는 남에게 옮기지 않고, 9개월간 치료 약을 꾸준히 먹으면 발병 위험이 준다”며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보균자 중 5~10%가 발병하므로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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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