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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첫 선발 김병현, 첫 승은 다음 기회에

이승엽(오른쪽)이 18일 목동 넥센전 1회 초 김병현(위)으로부터 3루타를 뽑아내고 있다. 18년 만의 맞대결에서 이승엽이 2타수 1안타 1사사구를 얻어냈다. [뉴시스]
김병현(33·넥센)이 국내 무대 복귀 후 첫 선발 등판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김병현은 18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로 3실점했다.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와 첫 승을 챙기진 못했다. 이날 목동구장엔 1만25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김병현의 투구를 감상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세게 타순을 짰다”며 왼손 타자를 1~5번에 배치해 김병현을 압박했다. 언더핸드 투수는 왼손 타자에게 약하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김병현은 이날 6안타 중 5안타를 왼손 타자에게 내주며 고전했다. 1회 2사 뒤 이승엽에게 3루타,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5회 초 2사 2루에서 채태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4-2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됐다. 투구 수는 96개. “퍼펙트를 해도 95개를 넘기면 뺀다”고 한 김시진 넥센 감독은 마운드로 직접 가 김병현을 내렸다. 구원투수가 추가 실점을 내줘 김병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김병현의 직구 최고 시속은 147㎞였다. 이전 등판 때보다 구속이 2~3㎞ 올라갔다. 직구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뒤부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메이저리그에서 마구로 불렸던 슬라이더가 특히 잘 먹혔다. 김병현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가다가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휘는 이 공을 결정구로 삼아 삼진을 6개나 솎아냈다. 채태인은 1회 초 가만히 있었으면 몸에 맞았을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박석민은 2회 초 방망이를 날려 버리기도 했다.

 김병현은 향후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김 감독은 “회복 속도를 보고 5일 만에 올릴지 하루 더 늦출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넥센은 8회 말 2사 3루에서 이택근의 결승 적시타로 7-6으로 승리하며 단독 2위(17승1무14패)로 올라섰다. 삼성 이승엽은 8회 초 솔로홈런(시즌 7호)을 때려내며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7만6803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최소인 126경기 만에 시즌 200만 명(200만6043명)을 돌파했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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