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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쉬러 왔다더니 잘 나가네

“2부 투어 선수들이 거리는 더 나요.”

 지난주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넥센·22·사진)는 18일 제주 핀크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선두다. 2경기 연속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김비오는 “좀 쉬러 한국에 왔다가 덜컥 우승한 것 같아요”라면서 좋아했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뛴 김비오는 성적이 나빠 올해 네이션 와이드 투어(2부 투어)에서 뛰고 있다. 두 투어의 차이는 크다. 올해 대회당 상금은 1부 투어가 평균 700만 달러(약 82억원), 2부 투어는 60만 달러(약 7억300만원) 정도다. 동그라미 하나 이상 차이가 있다. 지난해 1부 투어 상금왕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상금은 668만 달러(약 78억3000만원)였는데 2부 투어 상금왕은 41만 달러(약 4억8000만원)를 벌었다. 김비오는 그러나 실력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샷 거리는 오히려 2부 투어 선수들이 더 긴 것 같아요. 1부 투어 선수들은 컨트롤을 하면서 치는데 2부 투어 선수는 좀 더 세게 치고 거친 면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두 투어 선수들의 실력 차이는 종이 한 장 정도이고 샷보다는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부 투어와 2부 투어 선수의 가장 큰 차이는 퍼트 실력”이라고 얘기한다.

 대우는 확실히 다르다고 한다. 김비오는 “1부 투어에서는 자동차 회사에서 고급 차를 지원해주고 공항에 사람들이 나와 기다리고 공짜 티켓 같은 선물도 많이 주는 등 VIP 대접을 받는데 2부 투어에서는 그냥 선수가 알아서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그러나 2부 투어에서 배우는 것도 많다고 했다. “자립심을 배우고, 거친 코스에서 경험을 쌓고, 미래의 유망주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인맥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비오는 “프로 데뷔 직후 일본 투어에서 고생했는데 그것이 다 성장의 양분이 되어 나타났다”며 “PGA 투어에서 잘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 솔직히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 내가 다시 1부 투어로 올라갔을 때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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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