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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는 청년 위한 자금 타간 사람은 40~50대 사업가

중소기업청이 청년 창업 지원에 쓰겠다며 올해 1600억 원의 별도 예산을 받아다가 돈의 대부분을 청년이 아닌 40~50대 사업가에게 넘겼다고 JTBC가 17일 보도했다.

중기청은 올해 초 청년창업 지원대책에 1조6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배정했다. 이 가운데 청년 창업자가 엔젤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면 그 액수만큼을 정부가 아무 조건 없이 더 투자해주는 기금 1600억 원도 새로 포함됐다.

하지만 청년 창업자를 위해 만든 이 기금은 상당수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갔다. 투자가 이뤄진 13건 중 절반 이상이 40, 50대 사업가에게로 넘어간 것이다.

정부를 대신해 투자를 주관하고 있는 대행기관에서도 이 제도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투자 선정 사업자 역시 “투자자 모으는 게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인맥을 통해서 해야 된다. 브리핑 때 봤는데 청년은 없었다”고 했다.

해당 부처는 엉뚱한 변명을 늘어놨다. 중기청 관계자는 “어느 정도 관련성이 깊다고 보면 포함해서 (지원)한다. 100% 청년한테 간다고 해서 그런 게 아니고…”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년 창업가들은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청년 창업기업 사장인 기태현씨는 “식비가 해결이 안되서 라면을 먹으면서 매출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돈과 경험이 없어 온몸으로 싸워야하는 청년 창업자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임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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