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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리모델링] 자산 25억원대 대기업 임원 출신, 월 생활비 500만원 만들고 싶은데

서울 용산에 사는 이모(58)씨. 대기업 임원으로 있다가 올 초 퇴직해 지금은 같은 회사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부인은 전업주부며 아들은 박사과정으로 유학준비 중이고, 딸은 대학 졸업 후 취업했다. 모아놓은 재산은 10억원 상당의 거주 아파트를 포함해 25억4000만원가량 된다. 부채는 없다. 한 달 수입은 680만원. 그러나 2년 후면 이 수입이 끊길 가능성이 있어 나름대로 대비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은퇴한 뒤 지금 생활비 수준의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다. 아울러 자녀 둘의 결혼자금도 마련해 줄 생각이다. 이를 위해 보유 중인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야 좋은지 문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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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년 후 회사와 계약기간이 끝난 다음부터는 보유 자산에서 생활비를 뽑아 써야 한다. 월 500만원 이상 만들고 싶은데.

 A 우선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임대소득에 관심을 가져보자. 그렇다고 15억원에 달하는 금융자산을 몽땅 투자하란 이야기는 아니다. 이 중 8억원만 동원하고 2억원의 대출을 합친 10억원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불투명한 시장상황과 거래의 편의성을 감안해 여러 개의 물건에 분산 투자하는 게 좋겠다. 투자대상은 현금흐름이 생기는 수익형 부동산인데, 이씨처럼 퇴직자에겐 대학가 주변이나 업무시설 밀집지역 인근의 소형 오피스텔이 적합하다. 이들 지역의 오피스텔은 1억~2억원으로 몸집이 가벼워 수요가 꾸준하다. 수익률 6~7%의 급매물이라면 투자해볼 만하다. 부동산은 금융상품과 달리 종합과세대상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정기예금보다 2~3%포인트 높지 않으면 별 실익이 없다. 또 물건이 여럿일 경우 명의를 본인 단독으로 하지 말고 부인 이름으로 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임대소득이 분산되면 소득세 과표구간이 낮아져 세후 소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것도 잊지 말자. 임대사업자는 대출이자를 비용 처리할 수 있다.

 Q 퇴직금 7억9000만원을 은행의 개인퇴직계좌(IRA)에 넣어뒀는데, 정기예금으로 가입돼 있다.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A IRA는 혜택이 많은 은퇴상품이다. 우선 퇴직금이 과세이연돼 나중에 계좌해지나 연금수령 때 퇴직소득세(3~5%)만 물면 된다. 운용방법도 다양하다. 정기예금의 금리가 낮아 불만이면 실적배당형이나 안정성장형으로 갈아탈 수 있다. 이씨가 보유한 IRA를 은퇴 이후 30년간 연금으로 수령한다고 할 때 매달 320만원을 타게 된다. 그러나 물가를 감안해야 한다. 물가상승을 커버할 실질 수익을 높이는 게 필요해 보인다. IRA 자산의 40% 범위 내에서 주가지수·주식·상장지수펀드(ETF) 등 증권 관련 상품으로 갈아타고, 나머지는 국공채나 통안채 등 우량 채권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추천한다. 아예 퇴직연금 전용 월지급식으로 하면 은퇴 후에도 월급 타는 맛을 이어갈 수 있다.

 Q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안이 있는가.

 A 금융자산이 안정성 위주로 구성돼 있어 원하는 노후생활비 500만원을 마련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 국민연금과 IRA를 감안해도 그렇다. 금융자산 가운데 3억원을 즉시연금에 가입하도록 하자. 원금과 이자를 함께 타는 종신형으로 가입하면 공시이율 연 5.1% 기준 종신토록 월 145만원의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지금 당장은 연금이 필요치 않으므로 거치기간을 둔다면 수령금액은 더 늘어난다. 주식과 펀드는 은퇴에 대비해 안전자산으로 옮겨놓는 게 좋겠다. 추천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보다 투자대상이 다양한 파생결합증권(DLS)을 꼽을 수 있다. 5500만원의 외화예금은 금리도 높고 안전한 달러 표시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바꿔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단, 편입 채권이 신용등급 AA이상으로 우량한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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