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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국 학생 모두 결핵 검사하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외고 2, 3학년 학생 4명이 결핵 감염 진단을 받고, 2학년 학생 120명이 잠복결핵 감염자로 밝혀져 충격적이다. 학생들이 얼마나 결핵 집단감염의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는지를 잘 보여준다.

 결핵은 공기로 감염돼 집단발병의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밀집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학생·군인 등은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일단 전염성 질환이 발생하면 제때 신고해 격리할 사람을 가려내고, 감염이 의심스러운 사람은 즉각 검사해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공중보건의 기본이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학교에서 결핵환자가 발견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전교생 결핵검사를 했다. 기본을 무시한 안이한 대처로 집단감염을 자초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보건의료계는 “사라져 가던 결핵이 사회적 변화로 다시 창궐할 것”이라고 끊임없이 경고해 왔다. 결핵은 1960~80년대에는 영양부족·심신쇠약에 빠지기 쉬운 빈곤층의 질환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연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인구가 늘고, 과도한 다이어트나 입시·취업 준비로 체력이 약해진 청소년·청년이 많아지면서 계층·연령과 무관하게 만연하는 질병이 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의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신고된 결핵 신규 환자는 3만9557명이며, 2010년 결핵으로 숨진 사람은 2400명에 이른다.

 이런 사회적 흐름 속에서 예상됐던 학교 집단감염이 터진 것이다. 결코 가볍게 지나쳐선 안 된다. 상당수 중·고교생이 과도한 입시 준비로 운동과 휴식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바람에 면역력이 떨어져 결핵에 취약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교육의 고질병인 과도한 입시 준비가 이제 학교보건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당국은 당장 전국 모든 학생의 결핵 감염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그래야만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학교 감염성 질환 발병 보고체계도 정비해야 한다. 영양·운동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학교보건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뛰는 보건교사들의 맹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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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