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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듯 경쾌한 ‘깔맞춤’…젊은 그들 스포츠커플룩

(남) 상의·신발 프로스펙
스, 하의 카이아크만, 가방 코치, 선글라스 카렌워커 by 옵티칼W (여) 상의 컬쳐콜, 점퍼·하의·신발 프로스펙스, 가방 제롬드리푸스 by 셀러브레이션, 선글라스 에스티듀퐁 by 디케이 [촬영협조=이경민 포레(헤어&메이크업), 최창욱·정유진(모델·k-plus)]
여름이 오면 불가피하게 노출이 많아진다. 이 때는 누구나 ‘몸짱’이 되고 싶어한다. 몸짱까진 바라지 않는다 해도 적어도 ‘몸꽝’소린 듣지 말아야 한다. 그러자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운동을 할 때도 패션에 신경쓰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다.바야흐로 ‘스포츠 패션’의 시대다. 내노라하는 브랜드들은 고급 의상에 스포츠 의류의 요소를 접목시키는가 하면 스포츠 의류에도 패션 감각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의 ‘스포츠 패션’ 트렌드에 맞춰 week&이 ‘몸짱 커플 스타일’을 살펴봤다.

‘커플룩’에선 은근한 조화가 핵심

부부나 연인이 연출할 수 있는 ‘커플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화다. 각각의 차림새를 돋보이게 하는 것보다 두 사람이 어울렸을 때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게 우선이다. 커플룩을 연출할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똑같은 색상·무늬의 남성복·여성복을 입는 것이다. 흠잡을 데 없이 일치하는 모양새지만 유니폼이나 교복처럼 보일 수 있어 진부한 느낌을 준다. 이런 식으론 독창적인 패션 감각을 뽐내기 곤란하다.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서로 다른 부분의 의상에다 비슷하거나 같은 색상·무늬를 맞춰 입는다. 남성이 푸른색 체크무늬 바지를 입을 때 여성은 비슷한 색상 혹은 프린트가 들어간 상의를 택하는 식이다.

가장 고급 기술이 필요한 연출법은 언뜻 봐선 비슷한 데가 거의 없는데도 남녀가 짝을 이뤘을 때 전체 모양새가 통일성을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파스텔톤’이라 부르는 하늘색·분홍색·연두색 같은 것을 남녀가 각각 상의나 하의 또는 액세서리에 표현한다. 같은 색깔은 아니지만 느낌이 비슷한 색상 계열을 고려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부분에선 옷의 질감이나 길이, 전체 모양새(실루엣)를 비슷하게 만들면 세련된 커플룩을 완성할 수 있다.

피트니스 센터, 밝고 강하게

요즘 피트니스 센터는 그야말로 ‘몸짱 커플 센터’다. 몸짱이 되려고 가는 곳이 아니라 몸짱임을 과시하려고 가는 피트니스 센터가 있을 정도다. 소위 ‘잘나가는’ 피트니스 센터에선 운동복을 아예 제공하지 않거나 센터에선 주더라도 회원 본인이 자기 옷을 맞춰 입고 나오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이런 곳에선 머리에 두건을 두른다거나 현란한 장식이 들어간 옷을 입는 등 섣불리 멋을 내는 것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게 입는 것이 좋다. 더군다나 혼자가 아니라 둘이 짝을 맞춰 입는 경우 과하게 입으면 너무 튀기만 할 뿐 패션 감각이 뛰어난 커플로 보이긴 어렵다.

모델들은 밝은 색상으로 통일감을 주면서 남녀가 각각 다른 톤으로 멋을 냈다. 남성은 빨강, 여성은 분홍이다. 남자 모델은 바지와 가방, 헤드폰 색상을 모두 강렬한 빨강으로 택했다. 여성은 민소매 상의와 덤벨, 운동화 끈을 분홍색 계열로 맞췄다.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색상이지만 남녀 상하의가 모두 민무늬여서 너무 복잡한 차림새로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패션이라고 해서 실용적인 목적을 외면할 순 없는 법이다. 피트니스 센터 복장엔 반소매보다 민소매가 더 잘 맞다. 근육 운동을 할 때는 거울로 자기 근육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운동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1 (남) 상의·신발 프로스펙스, 하의 NBA, 가방 라코스떼 라이브, 암포켓 스케쳐스, 헤드폰 어반이얼스 by 플랫폼 플레이스 (여) 상의·신발·암밴드 프로스펙스, 하의 라코스떼 라이브,
헤드폰 어반이얼스 by 플랫폼 플레이스 2 (남)상의 프레드 페리 로렐 리스, 하의·카디건 라코스떼 라이브, 가방·신발 프로스펙스, 양말 갭, 시계 타이맥스80 by 플랫폼 플레이스 (여)
상의 프레드 페리, 하의·카디건 라코스떼 라이브, 신발 프로스펙스, 시계 타이맥스80 by 플랫폼 플레이스 3 (남) 상의·하의 프로스펙스 베이스레이어, 가방 몽벨, 신발 프로스펙스,
헬멧 OGK, 자전거 루이가르노 by 바이클로 (여) 상의·하의 스케쳐스, 신발 프로스펙스, 팔찌 토스, 목걸이 카이아크만, 선글라스 에스티듀퐁 by 디케이
       [촬영협조=이경민 포레(헤어&메이크업), 최창욱·정유진(모델·k-plus)]

같은 듯 다른 이미지의 커플룩

19세기 영국에서 기원한 테니스는 원래 경기복에도 까다로운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프로 선수들도 코트에서 큰 제약 없이 경기복을 입는다. 전통적으론 반소매에 반바지, 여성들은 짧은 속바지를 입은 치마 차림에 반소매 상의 정도를 입었다. 하지만 요즘엔 민소매 차림도 많아졌다.

라켓을 들고 하는 운동이라면 테니스 말고도 스쿼시나 라켓볼 등이 있다. 이럴 때 커플룩은 전통적인 테니스 복식을 참고하면서 나름의 스타일을 연출하는 게 좋다. 남녀 모델 차림새의 공통점은 양말과 니트로 된 상의다. 남녀 모델 각각은 색상은 다르고 무늬가 비슷한 양말을 신었다. 남자 모델은 평범한 반바지에 작은 무늬가 반복해 들어 있어 귀여운 느낌을 주는 걸 골랐다. 반소매 티셔츠는 반바지의 귀여운 이미지와 상반되게 몸에 꼭 맞는 사이즈로 잘 키운 근육이 도드라지게 했다. 반면 여성 모델은 주름이 제대로 잡힌 치마를 입고 단정한 반소매 티셔츠롤 입었다. 이때 두 사람의 커플룩은 같은 듯 다른 이미지로 보인다. 양말이나 운동화, 반소매 티셔츠의 모양 등 공통된 요소를 바탕으로 하면서 여기에 꽉 끼는 티셔츠에 깃을 세운 반항적인 느낌의 남성과 전통을 고수하는 듯 보수적인 느낌의 여성 이미지를 어울리게 만든 것이다.

날렵한 자전거 패션

일명 ‘쫄쫄이’라 불리는 스판덱스 소재의 운동복은 운동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민망하다며 외면하기 일쑤다. 하지만 스포츠 의류는 멋뿐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 운동 효과를 향상시키려는 목적도 있으므로 이 점을 참고해 스타일을 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 몇년 사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게 된 자전거 타기는 몸짱 커플 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차림새다. week&에서 준비한 스타일은 자전거의 속도감을 패션에 표현해 날렵하게 연출하는 방법이다. 남자 모델은 상하의 모두 쫄쫄이를 입었다. 특히 하의는 자전거 타기에서 주로 쓰는 하체 근육을 돕기 위해 특수 재단한 옷으로 골랐다. 근육 부위에 맞춰 따로 따로 재단해 이어 붙인 옷인데 부위별로 근육을 더 잘 잡아줘 운동 효과를 끌어 올리도록 만들었다. 여성 모델이 입은 상의는 가슴과 허리선을 지지하도록 디자인한 것이어서 자전거를 탈 때나 상체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할 때 안정감을 준다. 남녀 모두 기능적인 면에 신경을 쓴 듯한 차림이어서 ‘자전거 좀 타 본 몸짱 커플’임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남성 모델 차림에선 기능성 하의의 절개선에 다홍색, 운동화 밑창과 끈의 형광빛 노란색이 포인트다. 여성복은 자일로 엮은 목걸이와 다홍색 운동화가 검정 상하의 차림과 대비를 이루도록 연출했다.

걷기 운동, 패션은 과하지 않게

걷기는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간편하게 즐기는 운동이니만큼 옷차림을 너무 요란하게 꾸미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기 쉽다. 걷기 운동용 패션으론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입되 가방이나 선글라스처럼 무심하게 지나치기 쉬운 소품에 신경을 쓰는 편이 좋다. 사진 속 모델들이 연출한 커플룩에서 공통 요소는 운동복 바지의 길이와 모양뿐이다. 품은 약간 넉넉하면서 밑위가 길고 무릎 쪽으로 내려올수록 통이 좁아지는 모양새다. 이런 스타일의 운동복 바지는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남녀 각각 검정이나 회색 등 짙은 색으로 하의를 맞춰 입고 상의는 밝게 연출했다. 여성은 민소매, 남성은 반소매로 모양이 다르지만 하의와 대비되는 색상을 입은 것이 공통점이다. 여기에 여성은 얇은 메시(그물 모양으로 성기게 짠 천) 소재로 만든 흰색 점퍼를 덧입었다. 요즘 스포츠 패션 유행에 맞게 단순한 운동복 디자인 보다 패션 요소를 강화한 점퍼다. 지퍼를 여몄을 때 깃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남녀 모델의 운동화는 디자인은 같지만 색상이 다른 것을 골랐다. 신발이 전체 의상에서 보이는 비율이 작기 때문에 동일한 디자인이어도 눈에 거슬리게 보이지는 않는다.

글=강승민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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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