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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번엔 국제기능올림픽이다

17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신라호텔 로비. 이곳에 대구시와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 직원 등 5명이 외국인들에게 영문으로 된 대구관광 리플릿을 나눠줬다. 이곳에는 ‘기술 강국 코리아, 기술 도시 대구’라는 글이 적힌 적힌 홍보부스도 차려졌다. 직원들은 대구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지이자 컨벤션도시라는 점을 알렸다. 홍보 대상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세계총회에 참석한 58개국 대표단 300여 명이다. 김태익 대구시 고용노동과장은 “총회를 이용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총회를 계기로 대구가 대회 개최에 적지라는 점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회장과 부회장을 뽑고 신규 회원국 가입 비준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대구의 목표는 2017년 대회 유치다. 시가 유치전에 뛰어든 것은 세계에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심겠다는 이유에서다. 기계·금속·섬유 등 중소제조업체와 기능인이 많은 도시라는 점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1970∼80년대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들은 서울 도심에서 퍼레이드를 했다”며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기능인이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엑스코가 대회장소(10만㎡ 이상)로 적합한 데다 숙박시설,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많은 점을 들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치른 도시라는 점이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10월께 고용노동부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의 심의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4월께 후보지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곧바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유치 신청서를 낼 방침이다. 개최지는 내년 6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때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2017년 대회에 70여 개국 선수 1000여 명과 임원·통역 등 모두 3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개최에 드는 비용은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시는 오는 9월 4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엑스코 등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한다. 선수 2000여 명이 금형·배관 등 48개 직종에서 기량을 겨뤄 분야별 우승 선수들이 내년 6월 독일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한다. 김 부시장은 “반드시 대회를 유치해 기술강국 대한민국, 기술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청소년의 건전한 근로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950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매년 개최되다가 73년부터 2년에 한 번씩으로 바뀌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조직위원회가 있다. 회원국은 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 등 58개국이다. 한국은 67년 마드리드대회에 9명을 파견한 이후 지난해까지 26회 출전해 17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1978년 부산에서, 2001년 서울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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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