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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돌려읽기, 팔 걷고 나선 부산시

‘2012 원북원 부산’ 도서로 뽑힌 조병국 著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17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2012 원북원(One Book One Busan) 부산’ 선정도서 선포식이 열렸다. 부산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의 연주 속에 열린 이날 행사에서 성세환 부산은행장과 이성준 부산 시민도서관운영위원장이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2만권을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에게 기증했다.

시민 독서릴레이용으로 선정된 이 책은 6만여명 입양아들의 주치의였던 홀트아동병원 조병국 원장의 50년 의료일기다. 부산시민 7만2395명이 참여한 온·오프 라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선정도서로 뽑혔다. One Book One Busan은 ‘한권의 책으로 하나되는 부산’이라는 뜻이다.

 이 책은 다음달 12일 오후 3시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또 각급 학교 도서관과 공공도서관, 직장별 독서 동아리 등에도 나눠준다. 책이 필요한 직장 동아리는 부산시민도서관(051-810-8294)으로 신청하면 된다. 다음달 작가인 조병국씨를 직접 만나는 북 콘서트도 연다.

 2만권 구입에 필요한 예산은 부산시교육청 예산 9000만원과 부산은행 2000만원, 이성준 부산 시민도서관운영위원장 1000만원 등 1억2000만원으로 마련했다. 독서릴레이용으로 출판사에서 책값 50%를 할인받아 구입했다. 앞으로 이 책에 대한 독서감상문을 7∼9월까지 모집한뒤 부산시장상, 부산시교육감상 등 160명을 뽑아 900만 원어치의 푸짐한 부상도 준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대규모 시민 책읽기 운동에 나섰다. ‘행복한 책의 순환’을 주제로 새책과 헌책을 기부하면서 읽자는 취지다.

 부산시민들이 다 읽은 책을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와 서점 6곳에 가져오면 책값의 50%를 커피나 도서상품권으로 바꿔준다. 1차 사업 기한은 17일부터 8월15일까지다. 참여서점은 영광도서, 남포문고, 문우당, 대우서점(보수동 책방골목), 정문서점, 행복한 시민책방(부산시청) 등이다.

 커피나 도서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한 책은 고민이 많은 20대에 던지는 김난도 작가의 따뜻한 멘토링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 추천도서 40권이다. 교환 대상도서는 부산지역 공공도서관과 참여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책은 작은도서관과 소외지역 복지관, 아동센터 등에 기증한다. 행복한 책 나눔 사업은 1차가 마무리되면 다른 책을 선정해 2, 3차 사업을 잇따라 벌일 예정이다.

 이갑준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시민들의 책 구입비용을 줄여주고 사회 지도층의 새책 기부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독서문화 보급에서 나아가 시민들의 서점 이용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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