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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2·3단지 재건축 확정, 30% 룰 생기나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개포 주공 2, 3단지의 재건축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주민들은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비율을 20%(신축가구 수 대비) 정도로 희망했지만 서울시의 요구에 따라 30%대로 올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어 개포 주공 2, 3단지의 정비계획안을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도계위 심의에서 개포 2단지는 소형 아파트 비율을 전체 신축가구수 대비 34.2%로 결정했다. 개포 지역은 소형 아파트가 원래 많은 데다 서울시의 소형 평형 비중 확대 방침에 따라 다른 재건축보다 소형 평형 비율이 높아졌다.


 이 결과 기존 소형 주택수 대비로는 소형 평형이 44.85%에 달한다. 당초 ‘기존 소형 아파트의 50%’를 소형으로 지으라는 서울시의 요구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개포2단지는 소형 아파트 비율이 현재 70% 수준이어서 소형 비율이 100%에 달하는 다른 개포 단지에 비해 서울시의 요구를 받아들이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

 개포 3단지는 기존 가구수 대비 22.24%를 소형 아파트로 짓겠다는 당초 계획을 심의과정에서 32.83%로 끌어올렸다. 신축가구수 대비로는 22.7%에서 27.4%로 소형 비율이 올라갔다. 하지만 도계위는 재건축안을 승인하면서 신축가구수 대비 소형 비율을 27.4%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조건을 맞추려면 개포 3단지는 소형 30가구 정도를 더 확보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번 소형 비율 확대에 대해 급격한 소형 주택의 감소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도계위 심의 중인 개포 5개 단지(개포 시영, 주공 1∼4단지)는 전체 가구 중 96%가 소형 아파트이고, 이는 강남구 전체 소형 아파트의 35%를 차지하고 있다”며 “소형 확대는 강남권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으로 이들 단지는 조합 설립 등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단지는 기존 1400가구에서 1836가구(장기전세 106가구 포함)로, 3단지는 기존 1160가구에서 1272가구(장기전세 88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2단지에는 기존의 개포도서관과 연결되는 광장이 설치되고, 3단지에는 ‘학교 공원’ 개념의 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장기전세주택은 분양주택과 혼합 배치하고, 동일한 자재로 시공하는 등 차별이 없도록 했다.

 이번 서울시의 소형 비율 ‘30% 룰’이 다른 재건축 단지에도 적용될지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이건기 실장은 “단지마다 사정이 다 달라 일률적으로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결정이 (다른 단지에도) 상당히 의미 있는 결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계위는 이날 서초구 잠원동 반포유도정비구역 내 신반포6차아파트에 대해 법정상한 용적률을 적용한 재건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용적률은 기존 271.27%에서 299.98%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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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