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황우여 "박근혜의 '환관'? 정몽준 의원은…"

황우여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정책엔 좌우를 망라하겠지만 북한 인권과 국방문제에선 우파 지향성을 확고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17일 “나는 개헌론자”라며 “다음 정권 초기에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가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그는 “지난 이명박 정부 초기에도 개헌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내각제가 옳다고 보지만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니 거기까진 미치지 못하더라도 제대로 된 대통령제나 제대로 된 독일식 이원집정부제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선 경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경선 룰 변경에 대해 “사소한 얘기라도 후보 측에서 말이 있으면 당으로선 정중히 받아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이 10월에 경선을 한다는데 먼저 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이재오 의원)는 주장에 대해선 “그러려면 당헌을 고쳐야 하는데 당헌을 바꾸는 데만 넉넉히 한 달을 잡아야 한다. 시간이 없는데 토론만 길게 하면 큰일난다”고 일축했다.

 그는 ‘어수룩해 보여도 당수(唐手)가 팔단’이라는 뜻의 ‘어당팔’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자기 목소리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제 스타일이 달라지나.

 “내 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거다. 착실하게 할 뿐이다. 원내대표 때는 원내대표에 맞게, 당 대표는 당 대표 역할에 맞게 할 생각이다.”

 -주변에선 ‘관리형 대표’라는 표현을 쓴다.

 “내 생각에 관리형 대표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관리한답시고 소극적으로 하면 안 되지 않나. 지금은 경선을 잘 치르고 대선에서 승리하면 성공한 대표로 봐야 한다.”

 -황 대표가 박근혜계 성향이 강해 비박계 대선 주자들의 우려가 크다.

 “후보들은 현재 당헌상에 맞춰 좋은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당의 목적은 정권 재창출이다. 본선에서 가능성이 큰 후보를 찾아내는 게 당의 임무다. 그런 점에서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모든 후보들을 자주 만날 생각이다.”

 -정몽준 의원은 황 대표를 겨냥해 ‘(박 전 대표의) 환관’이란 표현도 썼다.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정 의원을 애국자요 사내대장부라고 생각한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 특검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나도 같다. 부정부패에 대해선 당이 쌓아온 기준이 있으니 그대로 하면 된다.”

 -이 원내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입론도 내놓았다.

 “정치인으로 최소한 갖춰야 하는 것이 자신의 포부나 정치철학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안 원장은)아직 그러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에 동조한다면 언제든지 입당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안철수 세력과 새누리당의 통합 과정이 된다면 판단하기 이르다. 지금 야당의 문제가 1+1이 2가 아니라 0.5가 된 것 아니냐.”

 황 대표는 원내대표 시절 ‘반값 대학 등록금’을 들고 나와 포퓰리즘 논란을 일으켰고, 무상보육 지원도 대폭 확대했다. 새누리당의 정책이 ‘좌클릭’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스스로 ‘좌파 냄새가 살짝 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새누리당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건가.

“헌법에는 좌·우파의 개념이 다 들어 있다. 자유와 경쟁 개념이 있는가 하면 경제민주화, 균분, 평등이란 말도 있다. 그걸 조화시켜야지 어느 한쪽으로 가는 건 위험하다. 좌·우파의 이념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아프면 병을 고쳐야 하고 힘들면 힘들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복추구권이 있지 않느냐. 좌파니 어떻고 우파니 어떻다고 하면 잘못 가는 것이다. 다만 북한 인권이나 국방 문제에 있어서는 (우파가 지향하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사무총장 인선에 대한 구상은.

 “여당 사무총장이니 다수파에서 해야 한다는 말이 있고, 경선이 중요하니 중립적인 사람이 해야 한다는 말도 있고 여러 얘기가 있다. 또 쇄신을 해야 하니 그런 일을 치고 나갈 사람이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경선에 포인트를 둘지, 대선에 포인트를 둘지가 가장 고민이다. 박근혜계라고 미리 배제할 생각은 없다. 인선은 다음 주 초쯤 발표될 거다.”

신용호·손국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