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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3척 서해서 나포 … 북한군 소행으로 추정 “몸값 안 주면 살해” 위협

지난 8일 서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3척을 나포한 북한의 괴선박 관계자들이 모두 120만 위안(약 2억2000만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어부들을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7일 전했다. 괴선박은 북한군의 쾌속정인 것으로 알려졌고 수금인으로 지정된 사람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부패한 북한 군과 일부 범죄조직이 연계해 어선을 고의로 납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척의 어선에는 29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17일 신경보(新京報)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장중궈(姜中國) 랴오단(遼丹) 23527호 선장은 15일 “8일 오후 1시쯤 중국 황해에서 랴오단 23528호와 함께 그물을 끌고 있는데 갑자기 속도가 매우 빠른 군용 쾌속정이 다가와 23528호를 나포했다. 쾌속정에는 4~5명이 타고 있었는데 파란색 제복과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 주변에 있었던 랴오단 23536호도 이 쾌속정에 나포됐다. 장 선장은 곧바로 서쪽(중국 방향)으로 배를 몰아 조업 해역을 빠져나왔다. 이들 선박이 조업했던 장소는 북한 해역과 인접한 중국 해역이었다는 게 장 선장의 주장이다.

 이에 앞서 8일 오전 4시쯤에는 23528 호가 나포된 부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던 랴오단 23979호가 북한 쾌속정으로 보이는 괴선박에 나포됐다고 같이 조업했던 중국 어선 관계자들이 밝혔다.

 23536호 어선의 선장인 한창(韓强)은 나포 다음날인 9일 오전 장더창(張德昌) 선주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측 관계자들이 척당 40만 위안씩 120만 위안을 내면 배와 선원들을 풀어주겠다고 한다. 배에 있는 모든 것은 빼앗겼고 9명의 선원은 3㎡ 남짓한 선실에서 갇혀 있다. 감시자들은 총을 들고 있고 먹을 것도 안 준다”고 말했다.

 장 선주는 16일 “북측 관계자들이 수시로 전화를 걸어와 척당 40만 위안을 단둥(丹東)에 있는 쑹(宋)씨에게 송금하라고 위협하고 있으며 17일까지 돈을 보내지 않으면 배는 팔고 선원들은 처리하겠다고 했다. 또 그들의 전화번호가 매번 바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해경 측은 이날 “나포자들이 선원을 석방하겠다는 말을 했으며 그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12일 약속된 장소로 관계자들이 나갔으나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라디오망은 이번 사건이 몸값을 노린 부패한 북한 군인들과 중국 내 범죄조직인 흑사회(黑社會)가 결탁해 벌인 납치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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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