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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스카치테이프 … 3M이 사내벤처로 키워 세계적 히트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아도마텍스는 연구소 분위기를 내는 조그마한 지방 기업이지만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발휘한다. 지난해 매출 2230억원의 이 기업은 ‘아도마파인’이라는 0.1~0.3 마이크로m 정도의 미립자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평범한 밀가루처럼 보이는 물질이지만 반도체를 부드럽게 보호해 주는 봉지재의 첨가물로 사용된다. 봉지재란 실리콘 기판의 반도체 배선을 덮어서 보호하고 발열을 용이하게 해주는 재료로, 모든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수적이다.

  이 회사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사내벤처 기업 1호다. 1990년 2월 창업한 회사로, 지금까지 도요타에서 사내벤처로 시작해 분사한 19개 기업 가운데 ‘맏형’ 격이다. 세라믹 엔진을 만들기 위한 신물질을 연구하던 도중 우연한 폭발사고로 얻어낸 물질을 버리지 않고 주목한 덕에 오늘의 알짜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사내벤처는 이미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아이디어 제품을 사업화하는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미국의 3M은 창의성의 본산으로 꼽히는 기업이다.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 등 당시에는 남들이 생각지 못한 제품들을 대거 쏟아냈다. 전 직원에게 업무시간의 15%를 자유시간으로 쓸 수 있게 한 ‘15% 룰’ 때문에 이 같은 창의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 모두 15%의 자유시간에 나온 아이디어들이다. 3M은 이 같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제네시스 그랜트’라는 기금을 조성해 본사 차원의 벤처자금을 지원한다. 개인의 아이디어가 상품화될 수 있도록 사내벤처를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생활용품 제조 기업인 미국의 P&G도 10년마다 매출 두 배 증가를 목표로 1990년대 중반부터 사내벤처 시스템인 ‘코포레이트 뉴 벤처’를 시행해 왔다. 회사의 지원을 받지만 본사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다른 기업의 사내벤처와 달리 기업 내 하나의 부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네덜란드의 시볼루션 또한 2008년 필립스의 사내벤처로 설립된 기업으로, 현재 디지털 콘텐트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볼루션은 워커마킹 기술과 디지털 지문 기술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트의 불법 복제를 방지하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지금은 필립스는 물론 디지털 콘텐트를 다루는 방송사와 영화사 등에 자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BBC, 미국의 20세기 폭스사, 파라마운트 픽처스, 소니, HBO, 워너 브러더스 등이 고객들이다. 사내벤처를 통해 분사하지 않았다면 필립스 비즈니스에만 한정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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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