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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거실을 바꿔드립니다 ③ 초등학교 1학년 준형이네

준형이네 거실이 한적한 북카페로 바뀌었다. 폭신한 소파에 몸을 기대니, 저절로 책을 읽고 싶은 기분이 샘솟는다.




한 쪽 벽에 책장 세워 북카페 연출…아이는 책 보고 부모는 편히 쉬고

여덟 살 준형이는 ‘책 부자’다. 아이가 늘 책과 함께 생활했으면 싶은 준형 엄마의 바람대로, 두툼한 책장은 거실의 사방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준형이의 그 수많은 책들이 거실의 책장을 차고 넘쳤다는데 있다. “이제 안 읽는 책은 버리자”는 준형이 아빠와, “동생 준우(6)를 위해 그럴 순 없다”는 엄마의 대치 상황. 그렇게 준형맘 주민정(36·구로구 신도림동)씨는 중앙일보 MY LIFE와 한샘에 SOS를 청했다.



개조 후 소감을 묻자 “읽고 나면 항상 바닥에 책을 던져놓던 아이였는데, 책의 제자리를 만들어주자 아이 스스로가 일어나 정리를 다 하더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던 주씨. 한샘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보중씨와 함께한 준형이네 거실 개조 스토리를 들었다.



TV는 안방, 소파는 베란다 쪽에 붙여 공간 확보



 디자이너 김씨가 기억하는 이 집의 첫 인상은 그야말로 ‘포화상태’였다. 부부의 신혼가구와 아이의 학습 가구가 한데 뒤섞여 거실로 터져 나온 상황이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대부분의 가정이 그러하듯, 이들 거실 역시 휴식공간과 학습공간이라는 1인 2역을 감당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기엔 벅차 보였다. 가장 큰 문제는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 더불어 내용물이 훤히 다 보이는 개방형 책장 역시 깔끔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김씨가 이들 부부에게 가장 먼저 물어 본것은 “TV는 주로 누가 보나”였다. 이들 집안자체가 TV를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편은 퇴근 후에 TV를 시청하곤 했다. 그는 남편의 양해를 구해 TV를 안방으로 옮겨놓자고 제안했다. 거실에 TV가 있으면 ‘TV 맞은편=소파’라는 우리나라 거실문화의 통념을 버릴 수 없다.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건 당연지사다. 김씨는 착석감을 강조한 ‘블랜드’ 소파를 베란다 창문 곁으로 바짝 밀어 붙였다. 주씨의 남편이 TV를 바라보는 대신, 몸을 편히 쉬면서 거실과 아이들을 바라보기로 택한 것이다.



 이렇게 소파를 베란다 확장 공간 안으로 쏙 집어 넣자, 거실은 오롯이 최초 사이즈 그대로의 여유 있는 공간이 됐다. 디자이너 김씨는 거실의 한 쪽 벽면을 월플렉스 책장으로 가득 메웠다. 벽면 가득 수납 공간이 짜지자 ‘우리 집 거실은 도무지 정리가 안 된다’는 주씨의 고민은 한방에 해결될 수 있었다. 책장과 책장 사이 애매하게 남는 공간이 생기지 않고, 일정 부분은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뚜껑이 달려 있다는 것도 주씨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에게도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책장 맞은 편 가족테이블 둬 책상 겸 식탁 활용



수납공간의 부족으로 여기저기 책을 쌓아 놓을 수 밖에 없던 준형이네 예전 거실.
 자칫 잘못하면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이 아이들 학습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도서관과 같이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공부하고 싶은 거실을 만들어주려면 도서관 컨셉트보단 북카페 컨셉트가 더 어울린다. 디자이너는 월플렉스 맞은편에 원목식탁인 ‘모리스 식탁’을 놓았다. 일명 ‘가족 테이블’이다. 책상 겸 식탁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카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때로는 손님 접대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1석 2조다. 의자 대신 가로로 길게 뺀 1단 수납장 ‘샘 책장’ 위에 방석을 올려놓은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방 3개 달린 30평형대의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자녀가 2명 이상인 보통의 가정의 경우, 엄마 혹은 아빠만을 위한 공간을 집안에 마련해두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안방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아이들에게 양보하고 나면 집안 일에 지친 엄마가, 직장에서 돌아온 아빠가 맘 편히 홀로 쉴 수 있는 공간은 없다. 디자이너 김씨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북카페와 같은 거실을 제안한 이유다. 그는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거실에 아이들의 공부방을 만들어주면, 방 하나는 온전하게 남게 돼 엄마 혹은 아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아이는 거실과 방을 왔다갔다하며 생활하지 않아도 돼 좋고, 부모는 자신에게 자신만의 공간을 선물할 수 있어 더욱 좋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 ‘독자의 거실을 바꿔드립니다’ 캠페인은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주)한샘과 함께 합니다.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사진=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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