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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녀석들' 4인방 "연습만 2년 했더니…"

힙합개그라는 새로운 장르로 인기를 끌고 있는 KBS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멤버. 남녀관계 등 우리 주변의 여러 문제를 맛깔스런 가사로 풍자한다. 왼쪽부터 양선일, 박성광, 신보라, 정태호. [사진 KBS]


“한숨 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살기로. 우리가 바로 용감한 녀석들~”

입만 열면 웃겨, 이 녀석들

개콘 ‘용감한 녀석들’ 4인방



 녀석들이 노래를 시작하면 무대는 뜨거워진다.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다. 폭소가 터지는 개그콘서트(KBS)다. 개그맨 양선일(33)·박성광(31)·정태호(34)·신보라(25)가 ‘용감한 녀석들’, 요즘 인기가 정상이다. 힙합음악과 재치 넘치는 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발매한 디지털 싱글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고, 지난달 26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축하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올 2월 첫 방영 후 벌써 14집(이들은 매회 앨범을 내는 컨셉트로 무대를 꾸민다)이다.



 “음반(?) 수로만 보면 거의 조용필 선배님 수준이죠. (웃음) 첫 무대를 가졌을 때 ‘터졌다’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요즘 너무 좋아요.”(정태호)



 ‘용감한 녀석들’은 유명인을 대놓고 웃음거리로 삼고, 사회적 이슈도 다룬다. “세계적 팝가수 레이디 가가? 파격적 무대의상? 우리나라였으면 넌 그냥 개그우먼” “금배지 단 당신들 잘 들어. 앞으로 개그맨보다 더 웃긴 짓 하면 그 금배지 우리가 단다. 진짜로 웃기고 싶으면 개그맨 시험 보고 들어와”하는 식이다.



 유명인을 웃음거리로 삼는 데 대한 부담감도 물론 있다. 개콘 연출자인 서수민 PD를 표적으로 삼고 있는 박성광은 특히 그렇다. “정말 사이가 안 좋아진 것 같아요. 방송 때는 리허설보다 더 ‘세게’ 하거든요. (웃음) 하지만 개그는 개그니까요.”



 무엇보다 이들의 ‘용감함’이 절정을 이루는 건, 미묘한 남녀관계를 꼬집는 노래를 할 때다. 1집(첫 회) ‘기다려’부터 ‘준비해’ ‘하지마’ ‘고백해’ ‘속마음’ 등이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군대 얘기 하지마~ 바지 속에 손 넣고 긁적긁적하지마~” 등 공감 가는 가사 덕분이다.



 “가사는 함께 아이디어를 내요. 남자친구에게 경제적으로 기대고, 양다리 걸치는 여성들을 종종 풍자하는데, 다들 웃으시는 걸 보면 정말 공감이 되나 봐요.”(신보라)



  개그라고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수준급. 코너를 무대에 올리기까지 2년이 걸려 절로 연습이 됐다는 설명이다.



 “2년 전에 성광, 선일 선배랑 아이디어를 냈어요. 랩을 워낙 좋아한데다, 힙합은 불만을 담아 토로하기에 굉장히 좋은 장르거든요. ‘더 론리 아일랜드’처럼 재미있는 힙합을 하는 뮤지션도 많고요. 그런데 뭔가 부족했죠. 그러다 보라가 합류하면서 팀이 꾸려졌어요. 2년 동안 연습을 많이 했던 지라, 아이돌 연습생 심정을 알겠더라고요.”(정태호)



 보컬 그룹 ‘헤리티지 메스콰이어’에서 4년여 활동했던 신보라의 역할이 컸다. “보라는 정말 노래를 잘해요. 특별한 도움 없이 저희끼리 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죠.”(박성광)



 관객의 함성이 어느 코너보다도 뜨거워 행복하지만, 애로사항도 만만치 않다. “관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좋지만, 크게 웃어버리면 다음 가사가 안 들리기 일쑤죠. 좋으면서도 고민돼요.”(정태호) “개그만 잘하면 되는데, 음악적인 부분에 굉장히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우리도 모르게 가수인 척하고요.”(양선일) “저는 목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매일 배즙을 먹고, 술도 안 마시고. 추운데 가면 말도 안 할 정도에요.”(신보라)



 ‘용감한 녀석들’의 목표는 올해 말까지 코너를 계속하는 것. 또 있다.



 “우리 노래를 하나의 작품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요. 첫 회랑 지금이랑 보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또 하나의 꿈이 있다면 특별한 콘서트를 하는 거에요. 그간 노래로 개그하는 팀이 많았는데, 그런 개그만 모아서 콘서트하면 정말 새롭고 재미있지 않을까요. 새로운 한류가 될 수도 있고요.”(정태호)





‘용감한 녀석들’ 노래 가사



“나의 용감함을 보여주지. 전국 대학들 잘 들어! 비싼 대학등록금으로 너희들이 만드는 건 신용불량자. 대학등록금을 소셜커머스에 올려라. 그럼 반값등록금!”



 “네가 정말 기다리던 프로포즈 허락해. (넌) 다이아반지 있냐? (난) 카드빚 잔뜩 있다. 갚아줘~갚아줘~갚아줘~”



 “친구들과 수다 떨 때 (난) 네 험담을 안 하지. 날 솔로인 줄 아니까! 데이트할 때 노출 심한 민소매를 안 입지. 제모 안 했으니까!”



 “여자친구 쇼핑할 때 6시간 기다려. 화장실에 가면 가방 들고 기다려. 화장하는 동안 두 시간은 기다려. 무조건 이쁘다고 말해. 기다려~기다려~기다려”



 “우리 여자들도 기다려. 매달리는 남자친구 월급날을 기다려. 신상 나왔으니까. 네 돈이 내 돈이지. 남자친구 군대가면 2년 동안 기다려. 딴 남자 만나면서.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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