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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인터넷몰 가구

대구에 사는 주부 김모(43)씨는 지난해 유명 인터넷쇼핑몰에서 E사의 의자를 구입했다. 최근 이 의자가 부서져 애프터서비스(AS)를 요청했더니 E사가 아닌 생소한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알고 보니 그 의자는 중소업체가 E사의 상표만 빌려 만든 제품이었다. 김씨는 “오로지 브랜드 이름만 믿고 샀는데, 직접 만든 게 아니었다”며 허탈해했다.



협력사 제품, 유명 브랜드 직접 제조로 허위 표시

 중소 협력사가 만든 가구를 유명 브랜드업체가 직접 제조한 것처럼 허위 표시한 인터넷쇼핑몰이 무더기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13일 공정위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한 9개 대형 인터넷쇼핑몰(GS샵·롯데홈쇼핑·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닷컴·신세계·인터파크·AK몰·농수산홈쇼핑)에 과태료 500만원씩을 부과했다. 또 오는 6~7월 중 시정명령 받은 사실을 쇼핑몰 초기화면에 4~5일간 게시토록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쇼핑몰에서 팔린 이노센트·레이디·파로마·우아미가구 중 일부 제품은 이들 회사가 직접 만든 게 아니었다. 이들은 판매가의 7% 또는 월 990만원을 수수료로 받기로 하고 협력사에 상표 사용권을 넘겼다. 가구의 제작이나 AS엔 관여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쇼핑몰의 제조사 표기란엔 버젓이 브랜드업체 이름을 올렸다. 이런 식으로 판매된 가구는 확인된 것만 3년간 70억원어치에 이른다.



 가구업체가 돈을 받고 협력업체에 이름을 빌려주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문제는 제조사 허위 표시다. 공정위는 대형 인터넷쇼핑몰에 책임을 물었다. 공정위 성경제 전자거래팀장은 “협력업체의 상품 등록을 승인할 때 쇼핑몰 사업자가 허위정보를 바로잡을 책임이 있는데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쇼핑몰은 책임을 인정하고 제조사 표시를 수정했다. 익명을 원한 쇼핑몰 관계자는 “쇼핑몰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공정위 지적이 맞다”면서도 “영세업체에 이름만 빌려주는 가구업계 관행이 문제인데도 쇼핑몰만 제재를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성경제 팀장은 “ 소비자가 가구 구매 시 제조사를 꼼꼼히 따진다면 업계 관행도 고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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