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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날숨]“꿈을 꿀 수 있다는 건 가능성을 품고 산다는 것”

▶“절제 속에 살던 말년의 시인이 은교를 만나 감정과 본능의 해방을 느끼며 죽습니다. 인생 말년의 축복이자 다른 세계로 가는 다리가 된 거죠. 우연히 마주친 은교의 손등 피돌기에서 역동적인 순수성과 관능을 느껴요. 영원히 살고 싶은 갈망에서 바라볼 때 은교는 보통 소녀가 아닌 불멸의 표상으로 보이는 거예요. (중략) 인간의 욕망은 80대 노인이나 10대 소년이나 같은 거예요. 나이가 들수록 초월적인 것에 대한 욕망을 갖죠. 이적요의 머릿속에서 은교는 영원히 늙지 않아요.”
-영화 ‘은교’의 원작소설가 박범신 대담 중에서

▶“딸을 100원에 팔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심정을 떠올려 보세요. 그게 북한의 현실입니다. 탈북자들은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옵니다. 북한에 대한 환상을 가진 일부 젊은이와 정치세력이 공짜로 주어진 자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탈북자의 가슴에는 철책선이 있어요. 탈북을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죄책감 때문이죠. 북한 정권이 하루 빨리 붕괴되는 게 불효를 씻을 수 있는 길입니다.”
-‘런던 올림픽 시축제’에 북한 대표로 초청받은 탈북 시인 장진성 인터뷰 중에서

▶“나무는 나무로만 보이고 바위는 바위로만 보이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꿈을 잃는다. 현실적이 되어간다는 의미다. 하긴 늘 꿈에 젖어 살고 현실을 도외시하면 현실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그래도 꿈을 잃어간다는 건 늙어간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중략) 어른이 되어 가면서 꿈은 허상임을 깨닫는다. 어른이 되어서도 꿈이 많은 사람을 우리는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꿈을 꿀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그만큼 가능성을 품고 산다는 의미니까.”
-최복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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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