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한국 ‘추기경 2명 시대’ 다시 오나

로마 교황청의 서울대교구장 임명 절차는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 있다. 여태까지의 관행, 교황청과의 개인적 친소 관계 등에 따라 새 교구장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다.



정진석 추기경 80세 넘어
교황 선출권 행사 못 해
교황청, 임명 서두를 수도

 아프리카 우간다 주재 교황대사인 장인남(63) 대주교는 로마와의 ‘특수 관계’ 때문에 서울대교구장 승계가 점쳐졌었다. 교황청 외교관학과를 나온 그는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7년 직접 우간다 대사로 임명했다. 외교관다운 부드러운 리더십이 그의 강점으로 꼽혔다.



 제주도교구장인 강우일(67) 주교도 한때 유력하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로마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 4대 강 사업, 제주도 해군기지 등 주요 사안을 두고 정부와 마찰을 빚은 게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이 나온다. 교황청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는 얘기다.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김수환 추기경, 상대적으로 온건했던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염 주교를 선택함으로써 신자들의 일상에 밀착하는 ‘생활 신앙’ 추세를 반영한 결과라는 풀이다.



 염 주교는 현직 서울대교구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총대리주교라는 점이 강점이었다. 현직인 정 추기경이 강력하게 그를 추천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다.



 한국 천주교 내부에선 ‘제2의 추기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누가 언제 또 추기경이 될지 관심사다. 염 주교가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면 자동적으로 대주교로 승품(陞品)되지만 바로 추기경으로 직행하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 서울대교구장이 한국 가톨릭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으로 추기경에 임명됐을 뿐이다. 한국은 정진석 현 서울대교구장이 추기경에 임명된 2006년부터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善終·사망)하기 직전까지 3년여간 두 명의 추기경이 있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드물게 가톨릭 신자가 늘고 있는 나라. 이런 상황을 로마 교황청이 얼마나 감안할지가 변수다. 1931년생인 정 추기경은 교황 선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나이인 만 80세를 넘어선 상태다. 교황청이 한국에 교황 선출권을 주기 위해 서두를 경우 염 주교가 추기경이 될 가능성도 크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