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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드레싱 개척한‘가위의 황제’

비달 사순
영국 출신의 헤어드레서 비달 사순(84)이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졌다. 로스앤젤레스 경찰 대변인인 케빈 메이버거는 “타살 흔적은 없다”며 “경찰이 신고를 받고 집에 출동했을 때 가족들은 모두 집 안에 있었다”고 밝혔다. 사순은 백혈병 투병 중이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비달 사순 84세로 타계
샴푸 등 미용제품도 유명

 사순은 머리에 옷을 입힌다는 의미의 ‘헤어 드레싱’이라는 분야를 처음으로 개척했다. 1954년 영국 런던에서 미용실을 개업한 그는 이전까지의 정형화된 헤어스타일 대신 독특한 커트를 선보이며 ‘가위의 황제’라고 불렸다.



 특히 그는 미용 분야에서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강조해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순이 창안한 헤어스타일은 활동적이면서도 관리하기가 쉬워 여성들에게 단순한 외모의 변화 뿐 아니라 생활과 사고의 변화를 불러왔다. 그는 2010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 사람이 아주 아름답게 설계된, 건축물 같은 헤어스타일로 머리를 바꾼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순이 세상에 이름을 알린 건 미용을 비즈니스에까지 이용했다는 점이다. 샴푸를 비롯해 수많은 미용 제품이 ‘비달사순’이란 상표를 달고 전 세계에서 팔렸다.



 그러나 사순의 어린시절은 불우했다. 그는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아버지는 그리스에서 영국으로 이민 온 유대인이었고, 어머니는 스페인에서 이주한 유대인이었다. 그는 바람난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아 유대교회가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어린시절 7년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48년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 군에 입대해 참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첼시의 열렬한 팬인 사순은 200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 때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CBE)’을 받았다. 네 번이나 결혼한 사순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네 번째 부인 론다와 전처 소생인 자녀 3명과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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