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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묘수 77이 결정적인 수순 착오였다

<준결승 2국> ○·구리 9단 ●·나현 초단



제8보(75~88)=76으로 흑▲ 한 점이 떨어져 나갔다. 중앙 쪽에서 급소를 얻어맞은 데 따른 뼈저린 결과였다. 의외의 허점을 찾아내 상대방을 뿌리째 뒤흔드는 파괴력은 오랜 세월 구리의 무기였다. 이제 그 칼도 조금씩 무뎌져 가고 있지만 나이 어린 나현 초단이 방어하기엔 힘이 부쳤다. 흑▲ 한 점은 집으로는 13집 언저리에 불과하지만 그보다 더 큰 숨은 가치가 있다. 백은 이 한 점을 잡아 좌우가 연결되었고 맘 편히 싸울 수 있게 됐다. 흑은 가만 보면 중앙 대마가 두 집이 없다. 뿌리가 잘린 탓이다.



 나현은 마음을 추슬러 77로 곧장 보복을 가한다. 좋은 맥점. 백이 ‘참고도1’ 백1로 저항하면 흑2, 4로 큰 수가 난다. 79로 잡아 흑은 실리 손실을 금방 만회했다. 그러나 이 기막힌 수순이 ‘결정적인 수순 착오’라는 멍에를 쓰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77은 ‘참고도2’ 흑1부터 선수한 뒤 두어야 했다. 이곳이 누누이 언급했던 대세의 요충이었다. 구리 9단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80에 두었고 이로써 흑의 비세는 심화됐다. 조금씩 얻어맞은 잔펀치보다 80자리를 놓친 죄가 더욱 컸다. 83은 실리를 겨냥한 최강수지만 상변 쪽엔 흑의 곤마가 두 개나 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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