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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반값 커피에 ‘노병간 사인’ 새긴 까닭은

이마트 노병간 바이어가 콜롬비아의 한 커피 농장의 커피 분류기계 앞에서 커피콩(생두)의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에서는 약 5만 개의 상품이 판매된다. 이 중 상품을 조달한 바이어의 친필 사인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브라질 세라도 원두 커피다. 이마트는 이 원두커피를 지난해 11월 1㎏에 1만79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가보다 50~60% 이상 저렴해 ‘반값 커피’라는 별명을 얻으며 출시 첫날 1600봉지가 매진됐다. 2주 만에 1차 수입물량인 19t이 모두 동났다. 반값 커피는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100여 종 원두커피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히트 상품이 됐다. 이마트는 반값 커피가 대박을 치자 상품 기획부터 구매, 판매 등을 총괄한 노병간(40) 커피 바이어의 사인을 포장지 뒷면에 넣고 있다.

브라질·콜롬비아 농장 일일이 방문
최고 등급 원두 확보 유통단계 줄여
기획·구매·판매 3역 … 싼 값에 대박



 노 바이어는 이번엔 세계 최고로 꼽히는 콜롬비아 원두커피를 반값에 내놓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초 국내 커피 전문업체 쟈뎅의 연구원 3명과 함께 콜롬비아를 다녀왔다. 인천공항에서 미국을 거쳐 비행기만 세 번을 갈아타는 40여 시간의 긴 여정 끝에 콜롬비아 서북부의 커피 산지인 칼다스를 찾았다. 남아메리카 대륙 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안데스 산맥의 중앙에 위치한 칼다스 지방은 유네스코가 세계 커피 유산 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이름난 고급 커피 산지다.



 노 바이어는 “자존심을 걸고 세계 최고 커피를 반값에 출시하기 위해 콜롬비아 농가를 직접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칼다스 지방을 누비며 최고급인 수프리모 등급의 아라비카 원두를 재배하는 농장들과 수입계약을 했다. 그 결과 컨테이너 4개 분량의 원두커피 76t을 직수입용으로 확보했다. 오는 7월 말 인천항에 도착할 콜롬비아 원두커피는 쟈뎅이 로스팅한 뒤 500g과 1㎏ 단위로 포장돼 8월 초 출시된다. 이 제품의 포장지에도 노 바이어의 사인이 들어간다. 현재 책정된 가격은 500g 한 봉지에 9900원. 이마트에서 수입상을 통해 들여와 판매 중인 콜롬비아 원두커피는 물론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똑같은 수프리모 등급의 콜롬비아 원두커피보다 70% 이상 싼 가격이다.



 노 바이어가 원두 커피 가격을 이렇게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직수입해 로스팅한 뒤 곧장 판매하는 식으로 유통단계를 줄였기 때문이다. 수출업자와 수입업자, 국내 도매상의 역할을 바이어 한 명이 모두 해낸 것이다. 지난해 국내 커피 수입액은 6억6800만 달러(약 7600억원)로 전년의 3억9600만 달러보다 69%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이 현지 수출업자와 국내 수입업자 손을 통해 들여온 뒤 로스팅 업체에 전해졌고, 이어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유통단계를 거쳐 판매됐다. 각각의 유통단계마다 중간 마진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노 바이어는 “내 사인이 들어가는 만큼 원두를 고를 때부터 수입해 들어올 때까지의 운반 과정과 국내에서의 로스팅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며 “소비자가 더 낮은 가격에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팅 커피나무에서 딴 커피 콩(생두)을 볶는 과정이다. 이 때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이 생성된다. 생두는 아무 맛이 없 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열을 가해 볶느냐에 따라 생두가 가졌던 수분이나 카페인, 타닌 등이 다르게 발현돼 맛과 향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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