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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브릭스 마켓은] 브라질

브라질에 주재하는 한국 기업의 수가 최근 100개를 넘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40개였는데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브라질 경제에서 한국의 중요성도 날로 높아진다. 한국의 2011년 대 브라질 직접투자액은 11억 달러로 15위권이었다. 올해는 1분기에만 4억2500만 달러 넘게 투자해 브라질 투자국가 중 네 번째로 순위가 가파르게 올라갔다.

 요즘 브라질에서는 자본에 기술까지 갖춘 한국 기업에 대한 ‘러브콜’이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경영난에 빠진 브라질 제일의 국영조선사가 한국의 S중공업에 경영위탁을 의뢰한 적도 있다. 아쉽게도 기술 부족뿐 아니라 숙련된 노동력도 부족해 결국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 한국 기업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의 환율이 약세다. 이는 개인·기업투자자에게 여러 가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올 1분기 브라질 경제가 전년 대비 0.5% 성장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보이고 산업생산이 약세를 이어갔다. 이에 브라질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성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국내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환율 약세를 이끌어내는 각종 정책을 동원하느라 분주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9%까지 대폭 낮추고 수시로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브라질 산업은행(BNDES)은 성장촉진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로 돈을 풀고 있다. 브라질 제조업체에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수입 공산품에 대해 고율의 세금을 더 매기는 일을 동시에 단행해 조바심을 내비치기도 한다.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브라질법인장
 이런 일련의 조치로 브라질 헤알화는 연초의 강세 기조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달러당 1.88헤알 수준으로, 전 세계 통화 중에서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이후 계속된 브라질 헤알화의 기조적인 강세 흐름이 끝나고, 이제는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다는 시점이라고 다수의 환율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제는 달러당 1.8헤알이 새로운 바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 6위권인 브라질의 경제규모, 이를 겨냥한 외국 기업들의 계속되는 직접투자, 풍부한 천연자원, 37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액과 안정적인 재정흑자 기조 등이 헤알화를 받쳐주는 든든한 원군이 되고 있다. 또 중산층이 급격히 늘면서 브라질 내수 경제에 대한 장기 전망도 좋다. 그 때문에 최근의 헤알화 약세는 용기 있는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브라질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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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