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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시속 100㎞ 내는 데 딱 7초 … 옆 차선 밟으니 시트 진동

기아차의 자존심이 걸린 럭셔리 세단 K9을 타고 강원도 양양과 강릉 사이 해안도로를 달려봤다. 승차감과 가속 성능이 고급 수입차 뺨친다. 옆 차선 뒤쪽에서 차가 바짝 붙으면 사이드미러에서 빨간 삼각형 등이 켜졌다. [사진 기아차]

3일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대형차 K9은 K5·K7을 잇는 ‘K시리즈’의 맏형이다. 6기통 3.3 GDi 가솔린 엔진과 3.8 GDi 가솔린 엔진을 갖춘 이 차에 거는 기아차의 기대는 크다. 그간 럭셔리 세단 쪽에서 주력모델이 없었던 터라 K9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K9 으로 BMW 7시리즈를 따라잡겠다’고 할 정도다. 기아차가 잡은 K9의 올해 판매 목표대수는 1만8000대다. 가격은 5290만~8640만원이다.

 9일 기아차가 연 시승행사에서 K9을 타고 강원도 동해고속도로를 달려봤다. 양양에서 강릉까지 대략 왕복 100㎞를 달렸다.

 이날 오후 대명리조트 쏠비치 주차장에 있는 수십 대의 K9 중 1호차를 탔다. 노블레스 스페셜로 최고 모델인 프레지던트의 바로 아래 급이다. 차 앞 부분을 봤을 때 전조등인 ‘발광다이오드(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다. 8개의 LED 조명이 하나의 헤드램프를 구성한다. 주행 시 핸들의 움직임이나 차량 기울기에 따라 램프의 광선 각도가 자동 조절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K시리즈의 상징(패밀리룩)인 ‘호랑이 코(타이거 노즈)’ 디자인을 계승한다. K5·K7과 차이점은 있다. K5·K7의 그릴은 램프까지 이어지나, K9의 그릴은 램프까지 닿지 않는다. 이 때문에 ‘디자인이 BMW와 비슷해졌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차를 타고 시동을 켰다. 엔진음은 정숙했다. 마치 도요타자동차그룹의 럭셔리카 렉서스를 모는 느낌이었다. 차를 타고 하조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향했다. 가는 길에 속도방지 턱을 미처 보지 못해 빠르게 지나쳤다. 생각보다 흔들림이 적었다.

 톨게이트를 지나서 ‘제로 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을 시험해 봤다. 페달을 있는 힘껏 밟자 엔진음이 요란하게 울렸다. 운전석 앞유리에 뜬 헤드업디스플레이(HUD)의 속력이 100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7초. 헤드업디스플레이는 국내 자동차 업계 중 최초로 적용된 기술로 속도와 방향 표시, 내비게이션 정보 등이 앞유리에 나타나는 것이다. 속도가 한번 붙으니 무빙벨트 위를 달리듯 차가 부드럽고 빠르게 달렸다. 어느새 앞유리에 표시되는 주행 속도는 180㎞를 훌쩍 넘어서 놀랄 정도였다.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시스템 등이 붙어 있는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깔끔했다. 하지만 스티어링 휠 위에 조작 버튼이 너무 많아 헷갈렸다. 스티어링 휠 햅틱 리모컨, 크루즈 컨트롤 조절, 오디오 음량 조절 버튼 등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장착했다지만 운전하며 이들을 일일이 조작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1차로를 달리다 오른쪽 바퀴가 옆차로의 선을 밟았다. 시트 오른쪽 부위에 진동이 왔다.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가 작동한 것이다. 동시에 앞유리에 떠 있는 HUD의 도로 표시가 주황색으로 바뀌며 경고 신호를 보냈다.

 강릉에서 양양으로 돌아오는 길. 2차로에서 1차로로 차선을 바꾸려고 할 때 왼쪽 사이드미러에 빨간 삼각형 등이 켜졌다. 1차로 뒤쪽에서 차가 오고 있다는 경고다. K9에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이다. 사이드미러와 동시에 HUD에도 경고 표시가 뜬다. 표지판을 보느라, 속도를 조절하느라 옆차로를 일일이 신경 쓰지 못할 때 이런 경고 장치는 유용했다.

 시승의 마지막으로 대명리조트 쏠비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때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을 켰다. 내비게이션 화면 한쪽에 주변 풍경이 360도로 비춰졌다. 차 양옆, 앞뒤에 설치된 카메라가 보여주는 이 영상 덕에 주차선을 맞추는 데 편리했다.


K9은

▶ 길이 : 5090㎜
▶ 전폭 : 1900㎜
▶ 높이 : 1490㎜
▶ 엔진 : 6기통 3778㏄
▶ 최고출력 : 334마력
▶ 최대토크 : 40.3㎏·m
▶ 변속기 : 8단 후륜 자동변속기
▶ 공인연비 : 10.3(㎞/L)
▶ 가격 : 5290만~8640만원

※ 3.8 GDI 가솔린 엔진 기준 자료 :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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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