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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싼타페, 자랑하던 사양들 알고보니…'분통'

현대자동차가 올해 3월 21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신형 싼타페의 계약 대수는 이달 7일 현재 2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9일부터 예약을 받은 기아자동차 K9도 하루 100대 이상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면서 4000여 대의 계약고를 올렸다. 추세대로라면 두 차 모두 당초 세웠던 올해 국내 판매 목표(싼타페 4만2000대, K9 1만8000대)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전부터 싼타페와 K9은 새로 무장한 신기술과 참신한 사양이 관심을 끌었다. 싼타페의 ‘블루링크’와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 K9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대대적으로 선전한 이들 ‘킬러 콘텐트’가 실제로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옵션이어서 당황하는 고객들이 많다. 게다가 주요 옵션들을 원하지 않는 선택 사양과 패키지 형태로 묶어 판매하는 방식이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K9, 신형 싼타페' 소비자들 끼워팔기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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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차’로 신형 싼타페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은 직장인 김진영(30)씨.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제원표를 보고 견적을 내본 결과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놀랐다. 현대차 측에서는 기존 싼타페보다 기본형 기준으로 가격이 24만원만 올랐다고 했다. 하지만 관심을 가졌던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와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블루링크’ 서비스는 모두 옵션사항이었다. 4륜구동 모델 중 가장 비싼 ‘익스클루시브’를 선택할 경우 기본가격 3604만원에 옵션을 모두 더하면 4000만원이 훌쩍 넘었다. 김씨는 “싼타페가 나오기 전 ‘차 값이 4000만원 넘는다’는 괴담이 인터넷상에 떠돌았는데, 괴담이 아니라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으로 차 시동을 걸거나 내부 온도를 맞출 수 있는 블루링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옵션을 더해야 한다. 가장 싼 ‘스마트’ 등급 차량은 블루링크 서비스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조차 없다.



윗등급인 ‘모던’의 경우 이 옵션 가격은 205만원이다. 한 단계 더 윗등급인 ‘프리미엄’은 170만원이다.



 K9의 경우 국내 최초로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려면 360만원짜리 ‘하이테크’ 패키지를 얹어야 한다. 여기엔 헤드업 디스플레이 외에 후측방 경보시스템, 시트진동 경보시스템, 가죽 감싸기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만 단품으로 구입할 수 없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원치 않는 가죽 감싸기를 사야 하는 고객이 생길 수도 있단 얘기다. 현대차의 블루링크와 비슷한 ‘우보’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9.2인치 DIS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가 합쳐진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260만원이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측은 “옵션을 다양하게 구성한 건 과거 고가 트림에서만 사용하던 기능을 낮은 가격대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옵션의 가격보다는 옵션 패키지로 묶어 고객의 선택지를 줄인다는 것이 더 문제”라며 “따로 뗐을 경우 단가가 더 올라가더라도 업체들은 고객이 원하는 기능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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