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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거실을 바꿔드립니다 ② 4살 민강이네

김지연씨가 개조 후 바뀐 거실에서 둘째 딸 민주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오른쪽 두 사진은 개조되기 전의 민강이네 거실이다.




애매한 공간 분리하자 아이 부모 모두에게 금싸라기 땅 변모

“거실을 바꾸고 나서야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했다는 걸 알았어요. 예전에는 어린이집 가방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TV리모컨부터 잡던 민강(4)이었는데 말이죠.” 중앙일보 MY LIFE와 한샘이 진행하는 거실 개조 캠페인, 그 첫 번째 행운은 김지연(32·강동구 명일동)씨에게 돌아갔다. 김씨가 거실 개조 후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베란다확장 공간에 마련된 아이를 위한 놀이 공간이다. 취재팀 때문에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그의 아들 민강이는 키즈 테이블에 앉아 책장을 넘기는 여유를 보였다. 책장 넘기는 소리 가득해진 김씨의 거실. 한샘 인테리어 디자이너 백동화씨와 함께‘민강이네 거실 개조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둥글게 모서리 처리한 안전한 가구 배치



 김씨 집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김씨의 거실을 두고 ‘중년의 거실’이라 불렀다. 불과 결혼 4년 차인 부부의 거실을 두고 말이다. 결혼 전 직장생활로 바쁘던 김씨는 신혼 집을 꾸밀 시간이 부족했다. 어쩔 수 없이 친정 어머니의 안목에 맞춰 집안의 가구를 들일 수 밖에 없었다. 소파는 덩치가 컸고 거실장의 크기는 애매했다. 그래도 부부 단 둘이 있을 때엔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하지만 민강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디자이너 백씨는 “아이들이 놀기엔 구조적으로 위험한 거실”이라고 이 집의 첫 인상을 기억했다. 묵직하고 뾰족한 가구들로 인해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집이 아이에겐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었다. 백씨는 가구를 선택할 때 아이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했다. 4면의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모리스 소파 테이블’과 아이에게 위험한 물건이 손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한 ‘수납형 벽선반’이 그 노력이다. 더불어 패브릭 커버를 함께 제공하는 ‘위더스 데코’ 소파로 소파의 오염 걱정을 덜었고, 아이의 짐에 따라 길이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밀리언3 6000 노체’ 거실장으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아이 공간에서 스스로 정리하고 책 읽어



 남은 과제는 부부 공간과 아이 공간의 분리였다. 사실 개조 전 거실은 부부가 생활하기에도, 아이가 생활하기에도 모두 불편한 공간이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에서 보내는 민강이에게는 작은 방에 따로 꾸며 논 자신의 방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되레 거실과 방을 오가며 장난감을 꺼내 오는 수고가 필요했다. 김씨 역시 아이가 거실에서 노는 동안에는 거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고, 아이의 놀이가 끝나면 그걸 다시 방안으로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디자이너 백씨는 베란다 확장 공간을 활용해 민강이만의 놀이 공간을 만들어줬다. 마침 김씨는이 공간을 본인 거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던 참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천덕꾸러기 공간은 개조 후에 금싸라기 땅이 됐다.



 먼저 오픈형 수납장인 ‘피트 선반장’으로 부모와 아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했다. 베란다 창문 쪽으로 분리된 공간에는 파스텔 톤의 은은한 매트를 깔아 안전성을 더했다. 창의 바로 곁에는 낮은 수납함인 ‘샘키즈 수납장’을 놓아 아이가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꾀했다. 가로로 길게 뺀 1단의 낮은 책장 위에는 알록달록한 방석을 올려놓았다. 창 밖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아이와 엄마가 오손도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말이다.



 본인의 눈에 잘 띄는 공간, 엄마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 책장이 나와있으니 민강이는 자연스레 책을 가까이 하게 됐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애니 키즈테이블’ ‘애니 베어스툴’에 앉아 엄마를 바라보며 책을 읽는 것이 요즘 민강이의 낙이다.



 이렇게 거실 한 켠에 아이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두니 나머지 공간은 오롯이 부부 차지가 됐다. 이 곳에서 부부는 신혼 집을 꾸밀 때의 그 설렘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부피가 큰 가구에 항상 아이 장난감으로 어질러진 거실이 여간 답답한 게 아니었다”고 말한 김씨는 “거실 개조 후 우리 집 거실이 이렇게 넓어질 수 있다는데 깜짝 놀랐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한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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