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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공연 앞둔 뮤지컬 ‘광화문연가’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인 객석 점유율을 보인 ‘광화문연가’가 5월 13일부터 충무아트홀에서 세 번째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사진은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초연 때의 공연 장면.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 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80년대 청춘들 가슴 떨리게 한 첫사랑의 아픔과 추억 노래

 누구나 한 번쯤 따라 불러 봤음직한 멜로디들이 있다. 고(故) 이영훈이 작곡하고 가수 이문세가 부른 노래들이 그렇다.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는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입으로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새삼 가사의 뜻을 음미한다. 이영훈이 쓴 가사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을 법한 추억을 노래한다. 덕수궁 돌담길과 옛사랑, 이별을 말한다. 노래를 따라부르다 어느새 눈시울을 붉히거나 웃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온다. 2011년 세종문화회관 초연, 올해 초 LG아트센터 공연 이후, 5월 충무아트홀에서의 세 번째 공연을 확정한 것이다. ‘광화문연가’는 창작뮤지컬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 때는 유료 객석점유율 87%(무료포함 96%)를, LG아트센터 재공연에서는 유료점유율 84%(무료포함 92%)를 기록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앙코르 공연으로 이끈 힘은 이영훈이 작곡한 노래의 힘이기도하다. 그의 노래가 없었더라면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탄생은 불가능했다. 작곡가 이영훈은 1980년대 한국의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장본인이다. 1983년 연극음악으로 출발한 그는, 1985년 이문세 3집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시작으로 ‘사랑이 지나가면’ ‘시를 위한 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옛사랑’ ‘붉은 노을’ 등 2011년 이문세 13집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이문세가 부른 이영훈의 노래는 팝 위주였던 라디오 음악프로를 우리 가요위주로 바뀌게 했다. 이문세 3집은 150만장이 팔리며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고 4집은 285만장이 팔리며 당시 사상 최다 음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독한 완벽주의자였던 이영훈은 곡을 쓰기 전 매일같이 피아노를 닦고, 한 소절의 가사를 얻기 위해 매일 열 시간 이상을 작업했다고 한다.



 이영훈의 노래에는 1980년대에 청춘을 보낸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게 하는 감성이 담겨 있다. 누구나 겪었을 만한 첫사랑의 아픔과 추억을 노래하지만, 그 안에는 세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일상의 소소한 감정들도 담백하고 진실되게 그려져 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에는 이영훈의 감성적인 노래들이 스토리에 맞게 잘 구성돼 있다. 극은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가 배경이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하는 여자 여주를 끊임없이 돌보는 ‘상훈’, 여주를 사랑하면서도 형을 위해 단념하려는 ‘현우’, 그리고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지만 아픔을 간직한 비련의 여주인공 ‘여주’가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들이다. 피 끓던 청춘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마주하게 된 옛사랑의 그리움과 연민이 감성적인 노래와 함께 관객들의 마음에 파고든다.



 세 번째 공연에서 그간의 공연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단지 초연에는 여자주인공 여주의 캐릭터가 두 남자 사이에 갈등하는 여린 여자로 등장한 반면 두 번째 공연부터는 결단력을 가진 이미지로 보완됐다.



 무대도 기존의 형태와 동일하다. 무대 정면에 경사도가 있는 마름모 꼴 세트가 있고 배우들은 경사가 있는 무대의 앞과 뒤를 통해 극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준다. 나이가 든 상훈이 무대 앞에서 과거를 회상하면 무대 뒷부분에서 현재의 상훈과 여주가 연기하는 식이다.



 과거 상훈 역은 윤도현과 조성모가 맡고, 여주로는 리사가 나온다. 현재 상훈은 박호산, 최재웅이 연기한다. 모두 지난 공연을 이어온 연기자들이다. 여기에 초연을 빛냈던 김무열, 임병근이 현우 역으로 합류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고 이영훈 작곡가의 마지막 꿈이었다. 자신의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드는데 대해 열의가 대단했고 병상에서도 시놉시스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제작사 광화문연가의 임영근 대표는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초연부터 지금까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대를 아우르는 그의 음악, 그리고 모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큰 울림을 선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13일부터 6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 문의=1666-8662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사진=광화문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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