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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꼬막 잡아 90억 대박, 강진만의 환호

남해 광천마을 어민들이 형망틀을 끌어올려 채취한 새꼬막을 바지선에 쏟아붓고 있다. 새꼬막은 참꼬막과 달리 수심 3~5m 갯벌에서 자라 형망어선이 필요하다. [사진 남해군]


남해 창선·삼천포 연륙대교를 지나 강진만을 따라 뻗은 해안도로를 15분 정도 달리면 남해군 창선면 광천리 광천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 앞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바지선에선 요즘 막바지 새꼬막 조업이 한창이다. 이곳 새꼬막은 주로 2~5월 중순 수확한다. 광천마을 박정실(63)이장은 “수요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는 새꼬막이 대풍작이어서 이달 말까지 조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진만은 남해군 설천면·고현면·남해읍·이동면·삼동면·창선면 등 6개 읍·면에 걸쳐 있다. 새꼬막은 펄 배에 몸을 싣고 얕은 갯벌에서 채취하는 전남 순천·벌교 등의 참꼬막과는 달리 3~5m 수심의 펄·모래층이 섞인 개흙에서 자란다. 참꼬막에 비해 껍질의 빗살이 조밀하며 두꺼운 편이다. 오랜 기간 연작으로 서식환경이 나빠진 다른 곳과 달리 바닷물의 순환이 잘돼 육질이 부드럽고 알이 꽉 차 있다.



 광천마을 90여 가구 주민들은 마을 앞바다의 양식어장 120여㏊를 공동 관리해 가구당 연간 600만~1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별도로 개인 어장을 가진 10여 명은 5~30ha의 양식장을 운영해 수확량과 가격이 좋을 때는 ha당 연간 5000만원의 소득을 거둔다. 그야말로 황금어장인 셈.



 벌이가 많은 만큼 시간과 자본의 투자도 적잖다. 바다 밑에 서식하는 새꼬막을 채취하기 위해선 형망어선이 필요하다. 2~3척의 형망어선이 바다 위를 오가며 갈고리가 달린 형망틀로 새꼬막을 건져 올린 뒤 바지선(약 130여㎡)에 쏟아 붓는다. 많을 때는 한번에 1.5t의 새꼬막이 수확된다. 이어 10여 명의 주민이 분주히 움직여 세척과 선별, 포장을 한다.



 1997~98년까지만 해도 이곳은 피조개의 황금어장이었다. 피조개 90%가 일본에 수출돼 어민들에게 높은 소득을 안겨줬다. 하지만 일본의 소비가 줄어들고 중국에서 생산된 값싼 피조개가 일본에 유입되면서 수출이 어려워졌다. 피조개 어장이 그동안 방치되다시피한 이유다.



 이에 강진만 어민들은 새꼬막 양식에 도전했다. 시험 양식에 이어 2009년부터 마을의 피조개 공동어장 41건 2510㏊에 새끼 새꼬막(종패)을 늘려 뿌리는 등 본격 양식에 나섰다. 어민 개인어장 45건 270㏊에도 같은 방법을 썼다.



 이에 생산량과 판매액이 2010년 900t 19억원, 2011년 900t 30억원에서 2012년 4월 말 현재 3930t 88억원으로 급증했다. 5월까지는 최소 4000여t에 90억원 이상의 판매액이 기대된다. 남해의 꼬막 양식장 면적(새꼬막·참꼬막)은 전국 10% 수준이다.



 어민들은 새꼬막의 상표화를 추진한다. 고유 브랜드를 개발해 수도권을 공략하기로 하고 7일 진주지식재산센터와 한국국제대에 남해 새꼬막 브랜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것이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브랜드화를 거쳐 오는 10월 강진만 새꼬막을 지역 특산물로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지리적표시 단체표장’등록을 하고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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